[산업일보]
AMOLED는 자발광(Self-Luminant) 디스플레이 소자로 LCD보다 더 높은 색 재현율과 빠른 응답속도를 특징으로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AMOLED 패널시장에서 삼성 디스플레이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중국의 AMOLED 생산능력이 크게 확대되면서 한국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CINNO 리서치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AMOLED를 탑재한 주요 브랜드 스마트폰은 15종에 이르며, AMOLED를 탑재한 스마트폰의 중국 내 판매 비중은 6.9% 수준으로 전년대비 1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전체 패널에서 TFT-LCD의 비중이 89.8%로 압도적이지만, AMOLED 사용률이 증가하면서 향후 AMOLED가 패널 시장을 주도하는 상품으로 성장할 것으로 IHS는 예상했다. 더구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데 OLED가 LCD보다 절대적으로 유리해 AMOLED 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AMOLED와 LCD의 패널 가격 차이도 줄어들고 있어 AMOLED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IHS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풀HD 5인치 기준 AMOLED와 LCD의 패널 가격 차이가 9달러 수준까지 축소됐다.
이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은 중국의 AMOLED 생산 확대는 한국 제조업체에 위협이 될 것이란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AMOLED 모니터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삼성뿐이었지만, 현재 중국에서 AMOLED를 탑재한 현지 스마트폰은 15기종에 이르며, 스마트워치, 차량용 디스플레이, 가상현실(VR) 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확대 적용되고 있는 추세다.
최근에는 중국 패널업체인 Ever Display(和輝光電), BOE(京東方), Visionox(維信諾), TIANMA(天馬) 등이 모두 AMOLED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대기업들은 AMOLED의 시장 가능성을 파악하고 이미 양산 준비를 마친 상태.
이는 중국 현지 업체들의 연구개발 능력이 일정 수준에 도달했음을 시사해 한국 기업에 경각심을 안겨주고 있다.
기세를 몰아 중국 업체들이 AMOLED 시장에 본격적으로 가세할 경우, 글로벌 시장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그러나, 한 켠에서는 중국이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에 위협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은 분명하지만, LTPS, Oxide 기반의 고부가가치 LCD 패널과 OLED 패널분야에서 이미 벌어진 기술격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을 거란 의견이 강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OTRA 베이징 무역관 관계자는 “중국에 의한 공급과잉 심화에 따른 시장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며 “AMOLED 패널사업을 패널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시장 경쟁상황을 정확히 분석하고, 진입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