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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간알로이 업계, 현실적인 전력요금 책정 필요
김진성 기자|weekendk@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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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간알로이 업계, 현실적인 전력요금 책정 필요

동부메탈 양승주 상무 “전력비 경쟁에서 열세”

기사입력 2015-09-10 07: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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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간알로이 업계, 현실적인 전력요금 책정 필요
동부메탈 양승주 상무


[산업일보]
우리나라 산업용 전력요금의 책정이 현실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약해진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망간알로이업계의 대표적인 기업인 동부메탈 양승주 상무는 현장에서 느끼는 망간알로이산업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정부의 실질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양 상무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동부메탈은 지금 망간알로이를 톤당 1천 달러에 만들어 900달러에 팔아 100달러의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1천 달러의 원가를 살펴보면, 통제불능비로 광석원료가 550달러, 전력비 300달러가 있고 관리가능비는 인건비 50달러, 기타 비용이 100달러로 도합 15% 수준으로 구성돼 있다.

자체적으로 기술개발을 통한 고급제품을 수출하고 인건비와 경비를 20~30%씩 절감해 적자폭을 줄여나가고 있으나 원가비중이 15%인 관리가능 비용에서의 추가적인 비용절감에는 한계를 느끼고 있다.

양 상무는 “업종의 특성상 전력비가 원가에 차지하는 비중이 30%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업종이 망간알로이업종”이라며, “관리가 불가능한 전기요금은 매년 인상돼 10년간 76%가 올랐는데 이를 업계의 제조원가로 환산해보면 원가 경쟁력이 23%나 악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이 이어지다보니 망간알로이업계는 점진적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현재 상당수 업체가 도산위기에 처하거나 자본잠식, 워크아웃 상태 등에 빠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망간알로이산업이 ‘탄소 배출량이 많고, 전력비 비중이 높은 이런 사업을 왜 국내에서 영위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다각도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그는 “다른 나라 중 중국의 경우 망간알로이의 외부 유출을 억제하기 위해 수출세 20%를 부과하고 있으며, 일본은 특히 전기료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자국 철강생산에 필수적인 망간알로이의 90%를 국내에서 생산해 사용하고 있다”며, “미국은 망간알로이를 국가 전략품목으로 선정해 비축 관리하고 있으며, 노르웨이, 프랑스, 호주 등 선진국도 환경문제 및 전력다소비 업종임에도 불구하고 망간알로이 공장을 전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등 이들은 자국의 철강, 자동차, 조선 등 기간산업의 경쟁력을 지원하기 위한 후방의 핵심 소재산업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소재산업의 기간산업 파급 효과를 좀 더 살펴보면, 자동차·조선산업에서 각국은 강하면서 가벼운 고급차량 및 선박을 개발하고자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에 기회선점을 위해서는 누가 먼저 개발하느냐의 타이밍 싸움이 관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양 상무는 “망간알로이업계는 철강·자동차 업계와 협력해 고순도 망간알로이 개발에 주력해 나가고 있는데 만약 이를 수입에 의존한다면 타이밍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을 것이고, 우리 주력 기간산업의 경쟁력 약화로 연결될 것”이라며, “다른 국가들은 이들 산업에 오히려 전기요금을 가정용보다 싼 산업용 전기료에서 다시 차등화된 할인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적 논리로 봤을 때도 국내 망간알로이 산업이 붕괴된다면 수입대체도 제한적이고 큰 타격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중국·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은 없고, 일반 제품만 인도, 우크라이나에서 조금 비싸게 들어오겠지만, 동부메탈과 프랑스의 Eramet사만 생산하는 고순도·고품위 제품은 Eramet이 독점하게 돼 수입가 증가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단순히 1조 규모의 망간알로이 산업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가치사슬로 100조, 1천 조의 기간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이 전방산업의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의 스피드를 저해하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가치사슬의 붕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걱정해야 한다”고 양 상무는 우려를 표했다.

이에 그는 망간알로이 제조사는 ULPC, 고순도망간알로이 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로 전방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수출시장 확대를 통해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해외시장에서의 싸움은 여전히 쉽지 않다는 것이 양 상무의 입장이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제품가격과 원료가는 글로벌 Index에 연동돼 있기 때문에 비슷하고 장치 산업이기에 생산성, 인건비, 경비도 별 반 차이 없다.

이에 대해 양 상무는 “결국 해외 동종사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오로지 전력비 부분”이라며, “원가비중이 높다 보니 제품별로 10~20% 열세인 형국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정부 당국에서 망간알로이 산업의 전력비 경쟁력을 해외 경쟁업체와 비슷한 방식과 수준으로 조정해주는 방안을 검토해 줄 것을 건의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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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산업1부 김진성 기자입니다. 스마트공장을 포함한 우리나라 제조업 혁신 3.0을 관심깊게 살펴보고 있으며, 그 외 각종 기계분야와 전시회 산업 등에도 한 번씩 곁눈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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