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산하기관 가스·석유·광물 자원 3사 손실 10조원
최근 5년간 13개 기관, 출자회사 감사실적 전혀 없어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산하기관 출투자회사의 현재가치 손실액이 1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부좌현 의원(안산 단원을)이 공공기관 알리오(www.alio.go.kr)에 공시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해외자원개발에 주도적으로 나섰던 자원개발 3사는 총 25조 1,000억원을 출투자했으나 현재가치는 14조 8,000억원으로 10조 2,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사대상 14개 기관 가운데, 한국남부발전만 유일하게 손실규모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한국지역난방공사는 3억 5,000만원을 전남솔라(주)에 투자했다가 2014년 8,700만원에 매각해 2억 6,300만원의 손실을 봤다.
산업부 산하기관 중 출자회사가 있는 기관은 29개고, 그 중 최근 5년간 출자회사 감사실적이 전혀 없는 기관이 13개에 달하고, 2개 기관은 감사규정 조차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에너지관리공단은 관리규정 없이 의결권 행사지침만 있다.
부좌현의원은 “자원 3사의 대규모 손실은 무리하게 추진한 해외자원개발 사업이 가장 큰 이유지만, 그 외 기관들은 감시망의 사각지대인 출자회사의 방만한 운영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데 있다”고 지적하고 “출자회사들의 부실이 모기관 부실로 이어질 위험이 큰 만큼, 출자회사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공공기관의 모든 출자회사는 ‘공기업․준정부기관 회계사무규칙’에 따라 공통적으로 매년 영업실적에 의한 당기순이익(손실) 중 기관의 지분만큼을 장부가액에 반영해 현재가치를 측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