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국내 기계설비 금융활성화 지원기반이 마련돼 기존 캐피탈사들과 제조 기업들이 겪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한국기계거래소는 한국캐피탈과 ‘기계산업 서비스화 지원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지난 11일에는 7개의 메이저 캐피탈사들과 추가로 협약을 체결, 금융공급 서비스를 확대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여신금융협회, 기계산업진흥회, 자본재공제조합 등 관계기관과 신한캐피탈, 한국캐피탈, 현대커머셜, 효성캐피탈, DGB캐피탈, IBK캐피탈, KT캐피탈이 공동으로 참여한 협약식에서는 ‘기계산업 서비스화 지원사업’ 추진과 ‘동산(기계)담보 금융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그동안 캐피탈사들은 취약한 기계설비 처분시장과 할부리스물건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의 어려움으로 사고 물건에 대한 신속하고 공정한 처분에 불편을 겪고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기계거래소가 구축한 기계설비 경매시스템과 동산(기계)담보 통합관리시스템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기존 불편사항을 해소하고 기계설비 구입과 유통에 필요한 금융공급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제조기업 역시 원활한 자금조달과 설비투자 확대가 이뤄 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계거래소 탁용운 대표이사는 “기계산업 서비스화 지원사업이 국내 유휴설비 거래 선진화와 수출촉진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기계설비 금융활성화의 지원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금융권에서도 적극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 문승욱 시스템산업국장은 “기계거래소가 국내 유휴설비 거래활성화는 물론 수출을 통해 해외이전을 촉진함으로써 국내 신규기계 수요창출과 기업의 설비투자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기계산업 서비스화 사업은 기계산업의 유통, 수리, 재제조, 부품공급 등 서비스부문을 선진국형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육성하기 위해 산업부에서 2013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며, 사업 추진을 위해 설립된 기계거래소는 산업부가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한국기계산업진흥회 등이 출자해 설립됐다.
기계거래소는 MTV단지 내에 경매장과 매매 집적단지를 조성하고, 성능검사와 A/S지원체제 구축, 품질보장상품 등 운영 채비를 갖추고 올해 11월말 경 개장식과 함께 시범경매, 유휴설비박람회를 개최하고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