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산업현장 숙련기술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성안기전 이성근 회장 (만 57세)을 9월의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했다.
이 회장은 전기 설비분야의 전문 기술인으로 ㈜성안기전을 설립해, 에어컨 전기 공급 장치에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 이를 바탕으로 정수기와 냉·온수기 사업으로 확장하며 기술개발과 완제품을 생산하는 ㈜진텍을 추가로 설립해 운영하는 등 기술과 경영 능력을 겸비한 41년 경력의 숙련기술인이다.
그는 학업과 직장생활을 병행하며 전기설비의 기술능력을 키워 전문 기술인으로 성장했고, 특히 에어컨에 사용되는 전기 컨트롤 박스의 30% 불량률을 제로로 낮추는 신기술을 개발해 LG전자에 공급함으로써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또한, 정수기 및 냉·온수기에 관심을 갖고 기술개발을 시작해 재활용 생수통을 사용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위생문제를 해결한 국내 최초의 비닐백 및 자바라 PET ONE-WAY방식의 냉·온수기를 개발해 자신의 기술력이 담긴 고스란히 브랜드로 만들어 고품질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게 했다.
One-Way 방식 냉·온수기는 생수통 재활용에 따르는 위생 관리 문제 개선을 위해 1회용 비닐백, 자바라PET을 생수통으로 사용하는 방식이고 Two-Way 방식 냉·온수기의 경우 냉·온수기의 생수통을 수거해 재활용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국내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사실 이 회장은 전기회로 해석 분야에 흥미를 느껴 마산공고에서 전기과를 전공으로 학업에 열중해 졸업 후 바로 취업했고 이후 대학에 진학함으로써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기 전문 기술인의 길을 가게 됐다.
마산공고 재학 시절, 성적 우수자로 학교장 추천을 통해 LG전자(전 금성사)에 사회 첫 직장으로 입사한 이후 변전실에서 근무하며 사내 전기 설비 유지 및 보수 일을 전적으로 도맡아 했다.
지방기능경기대회 출전 선수를 선발하는 사내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해 경남 기능경기대회 옥내배선 직종 3위에 입상하기도 했다.
직장을 다니면서도 전기 분야 최고 엔지니어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뛰어난 현장 기술 외에 탄탄한 이론 학습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 대학에 진학해 학사 학위와 자격증을 취득했다.
또한 업무에 대한 시야를 넓히기 위해 외국계 회사인 리알톤으로 이직한 이후 주경야독하며 경남대학교 병설전문대학을 졸업했고, 이어서 경남대학교 3학년에 편입해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뿐만 아니라, 기능사 자격에 머무르지 않고 더 높은 꿈을 향해 전기 관련 기사 자격증 7개(전기기사 1급, 전기공사기사 1급 등)를 취득했다.
이 회장은 한국전력보수(주)로 자리를 옮긴 후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창업을 결심하고 31세에 1987년에 성안기전사(現 (주)성안기전)을 설립했다.
그는 당시 국내 에어컨에 사용되는 전기 컨트롤 판넬 부품 생산이 30%의 불량률이 발생하는 것을 보고 연구개발을 시작해 5년 만에 불량률 제로의 획기적인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LG전자에 납품을 시작해 지금까지 28년간 거래를 이어오며 변함없는 신뢰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이 회장은 부품 생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완제품 생산과 판매를 목표로 2002년에 (주)진텍을 설립해 냉·온수기 및 정수기 생산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식수로서 생수의 수요량이 급증하는 우리나라 시장 변화에 사업성을 발견하고 국내 최초로 건강 기능이 있는 산소정수기와 제습정수기를 개발했다. 냉·온수기 산업에서 전기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비전력 절감과 내구성을 보완하고 기존 업체와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였다.
주요 생산 제품으로 2중 안전장치 냉·온수기, 살균기능 냉·온수기, 비닐백 및 자바라PET을 사용하는 ONE-WAY 방식의 냉·온수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