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2.4%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지난 6월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 이하 한경연)에서 발표한 2.7%에서 0.3%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한경연은 내년 경제성장률 역시 2.6%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민간소비와 수출(국제수지 기준)이 각각 1.9%, 3.8%에 그치는 등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경제성장률이 저조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고령화·부채부담 등 구조적인 소비부진 요인 지속 ▲중국 성장 둔화·위안화 절하 지속 등 중국경제 불안에 따른 수출환경 악화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경연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올해와 내년 각각 0.8%, 1.5%로 제시했다. 국제유가 하락세가 진정되고 원/달러 환율 상승이 예측되지만, 국내 총수요부진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아 저물가 현상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상수지는 수출입 동반 부진에 따른 소위 불황형 흑자가 이어져 올해와 내년 각각 1054억 달러, 1022억 달러의 큰 폭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위안화 절하가능성이 추가되면서, 올해와 내년 각각 연평균 1136원, 1158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인상보다 중국경제 침체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며 “중국 위안화가 추가 절하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수출 회복을 위해 원·엔, 원·위안 환율 간 적정수준을 유지하는 등 원화만 강세가 되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경제가 인구보너스 영향 감소와 투자 중심의 성장정책 한계에 봉착하면서 성장변곡점을 지나 신창타이(新常态)로 접어들었다”며, “중국의 산업구조조정이 초래할 저가공세에 대비하고 중국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산업, 최종재·인프라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