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대량의 제품을 생산해야 하는 기계를 만드는 입장에서 ‘장인(匠人)’의 정신을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사회가 다양화되면서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도 다양해지기 시작해 결국 ‘소품종 다량생산’이 이끌었던 산업의 양상은 이제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무게중심을 옮겨가고 있다.
절단기와 절곡기를 직접 제조하는 한편, 이탈리아에서 롤벤딩기를 수입·판매하는 업체인 주식회사 신한 에스.엔.피(이하 신한 에스.엔.피)는 이러한 장인 정신을 자신들이 제조·판매하는 기계에 불어넣고 있다.
신한 에스.엔.피에서 생산하는 절곡기의 경우 콘트롤러는 시장에서 많은 이들이 사용하는 네덜란드산을 사용하면서 실린더 부분과 유압크라우닝 부분은 기계가 아닌 유압 방식으로 하기 때문에 타 업체보다 수명이 길고 성능도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한 에스.엔.피의 최충길 이사는 “우리는 ‘다품종 소량 판매’ 위주로 사업을 진행한다”며, “따로 영업사원을 두지 않았지만 인맥과 입소문을 이용한 영업만으로도 남동공단이나 시화공단에서 신한 에스.엔.피의 제품을 많이 사용하고 기계에 대한 호평도 받고 있다”며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좋은 제품을 만들고 싶지만 제약이 많은데다가 수입기계까지 들어오기 때문에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개발비를 많이 들이다보니 영업에는 치중하지 못하고 있다는 최 이사는 “많은 기계를 판매하는 것보다 좋은 기계를 만들려고 하다 보니 만족스러운 판매량을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개발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산 롤벤딩기를 수입하기도 하는 신한 에스.엔.피는 그동안 수입기계의 약점으로 지적돼 왔던 AS에 있어서도 자신들만의 철학을 세우고 그에 따라 고객들에게 대응하고 있다.
최 이사는 “수입기계도 AS를 제대로 처리해주지 않으면 가격을 낮춰서 많이 판매할 수 있지만, AS가 안되는 제품은 무용지물”이라고 전제한 뒤, “신한 에스.엔.피는 직접 기계를 제조하면서 쌓은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AS대응이 잘 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으로도 절곡기와 롤벤딩기 등의 다양한 기계를 제조할 것”이라고 언급한 그는 “소비자들이 찾아주면 장인 정신으로 열심히 만들어 보답할 것이며 매출이 많이 오르면 사회에 좋은 일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