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올해 산업기술인력 부족률이 전년대비 0.1%p 하락한 2.3%로 집계돼 인력난이 다소 완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중소기업 기술인력은 대기업에 비해 7배나 높아 인력난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원장 정재훈)은 근로자 10인 이상 전국 1만1천155개 표본사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이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말 기준, 산업기술인력은 155만4천84명(전년대비 4만5천842명, 3.0% 증가)으로 전체 근로자 대비 35.4%(전년대비 0.3%p 상승) 비중이다.
이 중 전체의 67%인 104만1천505명(전년대비 2만5천436명, 2.5% 증가)이 전자(17.4%), 기계(13.4%), SW(11.9%) 등 12대 주력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전년대비 섬유(6.5%), 철강(6.0%), IT비즈니스(5.6%) 산업 등 순으로 증가했다.
사업체 규모별 산업기술인력 비중은 300인 미만 사업체는 전체의 66.6%인 103만5천174명, 300인 이상 500인 미만 사업체는 6.2%인 9만6천966명, 500인 이상 사업체는 27.2%인 42만1천944명으로 나타났으며, 지역별로는 전체 산업기술인력의 48.1%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으나, 전년대비 0.6%p 하락한 수준으로 수도권 집중 현상은 다소 완화 추세다.
학력별 산업기술인력은 고졸 43.1%(66만9천520명), 전문대졸 18.1%(28만797명), 대졸 30.3%(47만538명), 대학원졸 8.6%(13만3천228명)로 구성돼 있으며, 여성 산업기술인력은 20만3천794명으로 전년대비 5.5% 증가했으며, 전체 인력 대비 여성 비중은 13.1%로 2011년 10.0%, 2012년 11.9%, 2013년 12.8% 등 상승하는 추세이나, 연령이 상승할수록 비중은 하락해 여성 경력자의 복귀율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 38.1%, 40대 32.1%로 전체 산업기술인력의 70.2%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20대가 15.6%, 50대 이상은 14.2%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 기준 산업기술인력 부족인원은 전년대비 1천8명, 2.7% 하락한 3만6천383명, 부족률은 전년대비 0.1%p 하락한 2.3%로 2011년 3.4%, 2012년 2.6%, 2013년 2.4%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전체 부족인원의 95.3%(3만4천656명)가 500인 미만 사업체에 집중돼 있으며, 부족률도 500인 미만 사업체는 3.0%, 500인 이상 사업체는 0.4%로, 사업체 규모가 작을수록 부족률이 높게 나타났으며, 부족률 격차도 전년에 비해 확대된 약 7배 수준으로, 중소기업 인력난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12대 주력산업 부족인원은 2만4천553명으로, 전체 부족인원 중 67.5%를 차지하고 있으며, 부족률은 전년대비 0.1%p하락한 2.3% 수준이다.
화학 산업 부족률은 3.6%(4천364명)로 전년대비 0.3%p 하락했으나, 작년에 이어 올해도 12대 주력산업 중 가장 높은 부족률을 기록했으며, 전체적으로 부족률이 하락한 가운데 섬유산업 부족률만 0.3%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부족인원의 54.7%로 집중돼 있으며, 부족률은 제주 5.6%, 대구 4.0%, 인천 3.8% 등 순이다.
학력별 부족률은 고졸 3.1%, 전문대졸 1.6%, 대졸 2.0%, 대학원졸 0.9%로 학력이 낮아질수록 부족률이 높았다.
조사 대상 기업들은 산업기술인력 부족 원인으로 인력의 잦은 이직이나 퇴직으로 인해서(26.8%), 직무수행을 위한 자질, 근로조건에 맞는 인력이 부족해서(23.9%) 항목 등 순으로 응답했다.
지난해 산업기술인력 구인인원은 전년대비 4천31명, 2.8% 증가한 14만6천594명, 이 중 채용인원은 전년대비 3천140명, 2.3% 증가한 14만2천95명으로, 사업체들의 구인·채용인원이 1년 전보다 소폭 증가했다.
사업체에서 적극적인 구인활동을 했으나 채용하지 못한 미충원인력은 전년대비 12.0% 증가한 1만5천770명이었으며, 미충원율은 전년대비 1.0%p 상승한 10.8%로, 인력수급의 불일치는 여전하다.
신입자의 미충원율은 6.2%인 반면, 경력자의 미충원율은 15.2%에 달해 경력직 채용에 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수도권 미충원율은 10.2%, 지방은 11.2%이고, 규모별로 중소ㆍ중견규모 사업체는 11.7%, 대규모 사업체 5.1%로, 지방· 중소업체일수록 구인난이 더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 2016년 채용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사업체는 1천405개사(14%), 아직 채용여부 및 규모를 결정하지 못했거나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사업체는 8천617개사(86%)로 조사됐다.
또 2016년 산업기술인력 채용예상인력은 국내외 경기전망이 불확실하지만 전년 5만2천750명과 비슷한 수준인 5만2천659명으로 나타났다.
규모별 채용예상인력은 300인 미만 사업체는 전년대비 9.5% 감소(4천192명)한 반면, 300인 이상 사업체는 전년대비 47.2%(4천100명)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으며, 신규채용 근로자 중 신입직은 51.4%, 경력직은 48.6%(전년대비 3.6%p 상승) 비중으로, 경력직 채용 비율은 2014년 44%, 2015년 45%, 2016년 48.6%로 상승해, 기업들이 신규 채용 시 신입직원에 비해 훈련비용 및 시간이 적게 드는 경력직 선호 추세가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산업분야별, 규모별 인력수급 문제 해소를 위해 부족인력 원인조사 등 정성적 조사를 병행해 향후실태조사 결과를 산업기술인력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