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최근 국내 경제는 소비와 설비투자·건설투자는 증가하고, 수출은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9월중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8월 0.5% → 9월 2.3%)를 중심으로 전월대비 0.5%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상용차 등 운송장비 투자(1.0% → 22.9%)를 중심으로 전월대비 4.1%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축(-0.3% → 4.0%)이 분양 호조로 증가 전환하고 토목(8.3% → 6.7%)도 재정 조기집행 노력에 힘입어 증가를 유지함에 따라 전월대비 4.9% 증가했다.
10월중 수출(435억 달러, 통관기준)은 IT제품 수출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비IT제품 수출의 감소폭이 확대됨에 따라 전년동월대비 15.8% 감소했다.
9월중 경상수지는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흑자를 지속하고 있다.
9월중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8월 11.6% → 9월 17.2%), 자동차(-9.4% → 5.0%)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9% 증가했다. 자동차는 하계휴가 등으로 전월 생산이 큰 폭 감소한 데 따른 반사효과로 풀이된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8월 0.7% → 9월 2.7%), 음식·숙박업(2.2% → 2.8%), 보건·사회복지(1.0% → 4.1%)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2% 증가했다.
10월중 취업자수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증가세를 이어감에 따라 전년동월대비 34만 8천명 증가했다.
아울러 소비자물가의 오름폭이 확대됐으며, 부동산가격이 상승했다.
10월중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0.9% 상승해 전월 0.6% 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전월대비로는 농산물 및 석유류 가격이 하락했으나 하절기(7∼9월)중 전기요금 인하가 종료되고 개인서비스요금이 상승하면서 보합을 기록(9월 -0.2%)했다.
근원인플레이션(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은 전년동월대비 2.3% 상승(전년동월대비 9월 2.1% → 10월 2.3%, 전월대비 –0.1% → 0.2%)했다.
한국은행 조사국 관계자는 “국내경기는 대외부문 부진에도 불구하고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9월중 추석효과 등으로 소비가 증가세를 지속한 가운데 설비투자 및 건설투자는 상당폭 증가했으나, 10월중 수출은 세계교역신장률 저하, 중국 등 신흥국 성장세 둔화 등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앞으로 국내경기는 소비심리 개선, 정부 정책 등의 영향으로 점차 개선되겠으나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국 및 자원수출국 성장 둔화, 미 연준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한국은행 관계자는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