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중국의 내수시장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로 인해 우리나라와 일본의 공작기계 시장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유진투자증권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국 공작기계의 총 수주는 1천951억 원(-18.0%), 내수/수출은 각각 1천200억 원(-2.7%)/751억 원 (-34.4%)으로 집계 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견조한 내수흐름이 지속됐으며, 수출 역시 전월 대비 하락폭 축소됐음을 보여준다.
업종별 수주결과를 살펴보면, 전기전자 (273억 원, +44 .4%)와 조선 /항공 (61억 원, +32 .6%)이 큰 폭으로 반등했다. 또한, 비중이 가장 큰 자동차(341억 원,+2.1%) 역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일반기계 (198억 원, -17.9%)와 철강 /비철금속 51억 원, -27.1%)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일본의 경우, 12월 공작기계 총 수주는 1천72억 엔 (-25.7%), 내수 /수출은 각각 426억 엔(-11.6%)/ 646억 엔 (-32.8%)으로 집계됐다. 특히, 내수 /수출 모두 지난해 4분기 내내 2014년 4분기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일본은 모든 업종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전기/정밀기계 (36억 엔, -22.1%)와 일반기계(150억 엔, -14.5%), 자동차(151억 엔, -12.7%)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업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일반기계와 자동차의 감소폭이 커지면서 일본 공자기계의 총 수주의 하락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수출에 비해 내수시장 감소폭의 견조함은 지속됐다. 이는 국내 생산회귀로 인한 증설효과가 자국 수요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조선/항공(23억 엔/-4.8%)은 타 업종대비 견조한 모습을 보였는데 전체 공작기계 산업의 어려움 속에서도 높은 역량으로 글로벌 항공기 관련 제조업체의 발주증가 수혜를 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대해, 유진투자증권의 이상우 애널리스트는 “국내 공작기계 시장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내수에도 불구하고 수출하락이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한 뒤, “중국의 경기 둔화로 공작기계 수출이 줄어들고 있는 점은 한·일 모두 공통된 부분이지만 그나마 일본은 한국보다는 양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TPP타결로 향후 일본 업체들의 수출 경쟁력 회복이 예상되며, 이는 국내 업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