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우측)에게 제4국 주인공의 승리를 안겨준 배경이 된 제3국 대국장 내 장면. (사진 출처=알파고)
[산업일보]
이세돌 9단과 알파고, 세기의 대국이 13일 오후 5시 23분 이세돌의 불계승으로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었다.
1, 2, 3국의 패배를 딛고 일어선 이 9단은 그동안의 압박감을 뛰어넘고, 알파고의 약점을 파고들었다. 초반에는 2국의 내용과 비슷하게 진행됐으나, 결과는 이 9단의 불계승이었다. 이 9단이 드디어 알파고의 타파법을 찾았다.
4국 내내 알파고를 알고자 하는 이 9단의 집념과 집중력이 돋보였으며, 1국과는 달리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되는 시점에서도 집중력을 흐트러트리지 않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한 치의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이번 대국에서 실수의 주인공은 알파고가 됐다. 알파고의 포커페이스가 깨지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제4국이 끝나고 나서도 이 9단은 끝까지 알파고가 둔 수에 관해 분석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둑TV 이현욱, 홍인표, 김여원 등의 해설가는 아직은 인공지능(AI)이 바둑을 100% 정복하지는 못했다면서 희망이 보인다고 해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