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과연 인간은 이 순간이 이렇게 코앞으로 다가올 것을 예측하고 있었을까? 본보에서는 지난 2월 "전 세계 제조업 대세인 ‘빅데이터’, 한국에서는 외면"이라는 제목으로 SCM World-MESA에서 2014년 전 세계 제조업과 관련 산업에 속한 166개 기업을 대상으로 제조 산업의 미래를 주도하는 3대 기술을 조사한 결과를 보도했다.
그 결과, 모바일 기술과 응용프로그램이 75%로 가장 높았고, 빅데이터 분석이 68%로 그 뒤를 이었으며, 미래형 로봇이 64%로 상위를 웃돌아 3대 기술로 선정됐다. 특히 제조 공정의 개선과 관련해 깊이 있는 통찰력을 제공하는 빅데이터 분석에 관해 상당히 높은 기대를 나타냈다. 결국, 우리는 예측하고 있었던 결말을 맞은 것이다.
SCM World-MESA 2014년의 조사에 따르면 제조업의 49%는 빅데이터 관련 투자를 계획하거나, 빅데이터 분석의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중으로, 이것이 미래를 준비하는 제조업의 글로벌 투자 트렌드라고 밝혔다. 본지에서는 이에 관해 더 상세하게 알아봤다.
2014년 당시 이미 빅데이터를 제조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는 비중이 21% 가까이 됐다. 이것은 제조업에서 빅데이터를 향한 투자가 활발하다는 것을 입증한다.
제조 산업의 미래를 책임지는 기술
제조업과 미래의 디지털 공장 산업 현장에서는 빅데이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식을 줄을 모른다. 데이터는 제조 공정의 효율성 증가라는 목적에 따라 제조 공정상에서의 비용을 감소하게 하고, 추가 생산 계획을 자동으로 만들어내는 알고리즘으로 변환돼 전체적인 생산성을 크게 향상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계, 사람, 천연자원, 생산 라인, 물류 네트워크, 소비 습관, 재활용 흐름, 결제와 사회 생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하는 풍부한 데이터는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와 연결돼 분석이 가속화되는 중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로 생산성에서 큰 변화가 없는 단순한 제조공정에서 벗어나 많은 제조 기업이 공장을 디지털화하고, 스마트한 제조 공정 시스템 확보에 빅데이터를 ‘구현-활용’하는 단계다.
제조 공정 혁신을 통해 이미 많은 기업은 공급 체인에서 제공되는 실시간의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구조화되지 않은 변수까지도 분석에 활용함으로써 미래의 구매주기, 장비의 수명, 용량 변동 등의 결과물을 끌어낼 수 있는 수준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기반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밸류 체인 참가자 간 통신을 통해 제조공정과 공급망 관계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가시화함으로써 새로운 제품의 제조를 위한 공정과 제품의 3차원 시뮬레이션까지도 가능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제조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기술
앞서 말한 것처럼 2014년 SCM World-MESA의 글로벌 대상 조사 결과에서 제조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기술은 제일 먼저 ‘모바일 기술과 응용프로그램(75%), 빅데이터 분석(68%), 미래형 로봇(64%)에 이어 사물인터넷(IoT)/사이버물류시스템(62%), RFID/위치측정기술(59%), 공장 디지털화(54%), 추가 생산/3D 프린터(51%), 2D 바코드(46%), 클라우드 컴퓨팅(43%), SNS 기술(30%), 가상현실(23%) 등의 순이었다.
제조 산업의 실질적 효율성을 제공하는 효과가 가장 큰 기술 분야에서는 빅데이터 분석 이 1순위로 선정됐다. 이번 조사 응답자의 47% 지지를 받은 ‘제조 산업에서의 빠른 대응, 민첩성, 신뢰도 향상’ 부문에서 빅데이터는 가장 우월한 미래 기술로 평가받고 있으며, 응답자의 42% 지지를 받은 비용 절감과 효율적인 자산 활용 측면에서도 높은 응답 수가 나왔다.
‘얼마나 적절한 방법으로 현업에 적용할 것인가?’가 관건
NIA는 빅데이터 분석과 사물인터넷(IoT), 3D 프린팅 분야는 제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며, 제조업체들은 이러한 기술 분야를 얼마나 적절한 방법으로 현업에 적용하느냐가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또한, 빅데이터 분석은 제조업 가치사슬 전반에 나타나는 낭비 요소를 제거하고 보다 빠른 공정 시스템, 불량 제품의 극소화, 데이터 분석 기반의 재고와 생산관리에 상당한 도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러한 제조 산업의 변화는 전체 산업의 진화 관점에서도 상당히 큰 의미가 있으며, 전 세계 제조업체들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으로는 인프라, 정보, 오락 등 다양한 측면에서 인간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지속할 수 있게 할 것으로 평가했다.
국내 제조업 관련 산업도 이러한 변화를 교훈 삼아 제조업 패러다임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 강화가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