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스펙보다는 능력 ‘달라진 채용 문화’
최근 학벌, 스펙 위주의 채용관행에서 벗어나 능력과 직무중심으로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변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 정부와 경제단체, 기업들이 28일 ‘능력중심채용 실천선언 대국민 선포식’을 개최했다.
그동안 취업준비생들은 입사지원서에 직무능력과 상관없는 인적사항 기재를 요구하거나 면접에서 업무와 무관한 사적인 질문을 하는 등 채용과정에서의 기본적인 사항이 지켜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며 기업들의 명확하지 않은 채용기준에 따라 불필요한 스펙을 쌓기 위해 시간과 비용을 낭비해왔다.
이번 실천선언은 이러한 문제에 대한 정부와 경제단체들의 공감을 바탕으로 채용과정 전반의 불합리한 사항들을 개선하고자 하는 다짐과 노력을 정리한 것이다. 취업준비생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마련한 것으로 구직자들의 불필요한 스펙 경쟁을 막고, 직무와 능력 중심의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을 확대하기 위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실천선언은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취업준비생의 92.9%가 기업의 채용관행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고 업무와 무관한 인적사항 및 과도한 스펙을 요구하는 관행도 개선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공공부문의 능력중심채용 선도·모범사례를 구축하고, 지난해 130개 공공기관에 능력중심 채용방식을 도입했다. 아울러 능력중심채용 도입의지가 있어도 비용, 전문가 등 여건이 부족한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지원했으며 대기업과 ‘능력중심 채용문화 확산을 위한 MOU’를 체결해 자율적인 변화를 유도했다.
학벌·스펙보다는 직무능력을 중심으로 채용한 결과, 긍정적인 변화의 모습이 기업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공공기관의 경우, 능력중심채용을 도입한 서부발전,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은 신입직원 중도 퇴사율이 감소했다.
또한, 지난해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0대 그룹을 조사·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지원 서류에 학점·어학성적, 개인정보를 축소 또는 삭제하는 등 대기업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기업과 정부는 이번 실천선언을 능력중심채용의 초석으로 삼아 한국 사회의 기본적인 채용문화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사항부터 지켜나가기로 약속했다.
정부는 이번 실천선언이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매년 경제단체와 함께 기업의 채용관행을 조사해 발표하고 취업준비생을 위한 권역별 상설설명회 개최는 물론 대학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 능력 중심채용의 필요성과 관련 정보들을 적극 소개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