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지난 17일 폐막한 국내 최대 생산제조기술전시회인 심토스 2016(Seoul International Machine Tool Show 2016 Korea)에서 스맥, 디엠지모리코리아, 소딕코리아와 같은 공작기계 제조업체들이 속속히 기존 적층 가공 방식 3D프린터에 절삭 기능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금속 3D프린터를 선보였다.
일반 금속3D프린터가 금속분말에 레이저를 조사해 원하는 형태의 금속가공물을 만들고 별도의 연마가공을 통해 최종 대상물을 만드는 반면, 하이브리드 금속 3D프린터는 원하는 형상을 레이저를 통해 적층 가공하고 ATC(자동 공구 교환장치)를 사용해 적합한 공구로 절삭 가공할 수 있다.
이런 하이브리드 금속 3D프린터의 등장은 기존 금형 공정은 물론 3D프린팅 과정까지 단축시켜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무인화 공정의 초석이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전시 기간동안 디엠지모리가 선보인 LASERTEC 65 3D는 기존 공정으로는 한 번에 생산하기 힘든 Ø160*156mm 사이즈의 스테인레스 팬휠(fan wheel)을 레이저 적층과 밀링 공정을 통해 한 번에 출력,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금속을 가공한다.
특히 국내 공작기계 업체인 스맥은 이번 심토스에 자체 기술로 제작한 금속3D프린터인 MetRinter 250을 출품해 직접 적층 과정을 시연하고 절삭기능이 통합된 MetRinter 250HM 모델의 제원을 공개해 큰 관심을 받았다.
또한 일본 공작기계 제조업체인 소딕(Sodick) 역시 자체적으로 개발에 성공한 하이브리드 금속 3D프린터 OPM250L을 국내에 최초로 출품해 일본의 정밀 가공 기술을 과시했다.
이런 공작기계 제조업체의 금속3D프린터 시장 진입은 제조 현장에 새로운 돌풍이 될 전망이다.
기존 금속3D프린터 업체들은 적층 가공 관련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금속을 다루는 기술에 한계가 있어 실제 시제품 생산 수준을 뛰어넘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원천기술과 금속가공 노하우가 풍부한 공작기계 제조업체가 선보이는 하이브리드 금속 3D프린터는 기존 제품의 단점으로 지적된 출력 품질과 연마가공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고 가공 사이즈를 확대해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