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정밀 농업 기계와 ICT기술의 융합을 통한 농산물 생산 효율 증대가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한국정보화진흥원(이하 NIA)은 정밀 농업 기계와 ICT가 융합되고 있는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세계적인 드론 생산업체인 중국의 DJI는 2016년 농약 살포용 드론의 국내 판매를 위한 인증을 완료했으며, 율리우스쿤 연구소는 가이젠하임대학과 공동으로 적외선 카메라와 3D 광 필드 카메라를 이용해 작물의 생육 상태를 측정해 수확 시기를 판단하는 ‘페노봇(Penobot)’을 개발했다. 같은 모체에서 자라는 과실들도 수확 시기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반복적인 작물상태 확인과 개별 수확에 의한 노동력을 절감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도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농업 혁신을 위한 FARM2050 프로젝트는 구글의 에릭 슈미츠가 공동창업한 이노베이션 엔데버를 중심으로 추진 중이다. 파트너사는 구글, 듀폰, 농기계 제조 전문업체 AGCO, 소프트웨어 회사 센시테크, 산업과 개인용 무인비행기 제조기업 3D 로보틱스 등이다.
미국 최대 농업 기업 몬센토는 미국 전체 경작지 정보를 디지털로 측량하고, 기상 데이터와 연계한 벤처기업인 ‘The Climate Corporation’을 2013년에 인수했다.
한 필지 내에서도 토양의 특성에 따라 최적의 물, 비료, 농약 등을 살포해 생산량 증대, 비용 절감, 환경보호 등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경작지 디지털 지도를 기반으로 위치별 토양의 특성을 측정하는 센서로부터 발생되는 데이터와 생산량을 수년간 축적해 신뢰성 있는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요구된다.
농업, 기계, ICT 기술이 융합되면서 트랙터, 파종기, 살포기, 탈곡기, 콤바인 등이 다양한 데이터를 생산하고 있다.
NIA는 특히 노지의 경우는 매해 자연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생산량 예측과 관리를 위해서는 날씨와 여러 기상조건 등의 자료수집 및 정보 분석이 필요하다고 소개했다.
국내에서도 ICT 융합을 위한 여러 시도가 추진 중이다. 농촌진흥청은 미래농업의 혁신을 이끌어 갈 ICT 융ㆍ복합 기술 확산을 위해 최근 ‘ICT 기술 확산을 위한 심포지엄과 정밀 농업 기계 전시’ 행사를 전주 혁신도시에 있는 농진청 농촌인적자원개발센터에서 개최했다.
NIA 관계자는 “FTA 체결 국가가 늘어나면서 국내 농업 분야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함에 따라 정밀농업을 통한 경쟁력 향상이 요구된다”면서 “정밀농업 보급과 확산에 따라 데이터 관리와 분석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신규시장 개척을 위한 ICT 기업들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