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조선사 구조조정 윤곽이 드러났다. 각 조선사 채권단은 법정관리 대신 조선사 자구안에 따른 정상화에 힘을 싣기로 했다.
조선 빅3 중에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1일 채권단으로부터 자체 구조조정안을 잠정 승인받았다.
현대중공업은 자구안을 통해 비조선 분야 사업의 매각 및 분사, 인력 감축에 나설 계획이다.
자구안은 ▲비핵심자산 매각으로 1조5천억 원 ▲경영합리화로 8천억 원 ▲사업부문 조정으로 1조2천억 원 등을 확보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유동성 확보를 위해 올해까지 하이투자증권을 매각하기로 채권단과 합의했으며 울산 현대백화점 앞 부지와 울산 조선소 기숙사 등 자산 매각, 지게차ㆍ태양광ㆍ로봇 등 비조선 분야 사업 분사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중공업도 1조5천억 원 규모의 자구안을 제출했다.
삼성중공업 자구안에는 거제도 삼성호텔과 판교 연구개발센터 등 비업무용자산과 유가증권매각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인력 감축과 설비 축소 등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포함됐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채권단과 자구안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자구안을 내놓기에 앞서 유동성 확보를 위해 본사 사옥과 당산동 사옥 매각에 들어갔다.
성동조선, 대선조선, SPP조선 등 중소 조선사에 대한 구조조정 방향도 법정관리 대신 자구안에 따른 구조조정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최근 매각이 무산된 SPP조선 채권단도 지난달 30일 현재 유동성으로도 내년 초까지는 버틸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재매각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법정관리에 들어간 STX 조선해양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법(이하 법원)이 최근 STX조선해양의 청산보다 회생에 주력할 것을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지난달 27일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했고, 사건은 파산3부(수석부장판사 김정만)에 배당됐다.
법원 측은 2일부터 이틀간 경남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 본사 등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하고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