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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혁신속도, 중국보다 느려”
김진성 기자|weekendk@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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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혁신속도, 중국보다 느려”

혁신속도 전자업종 빠르고 조선·철강·기계 '뒤쳐져'

기사입력 2016-06-22 12: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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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빨리빨리’로 일컬어지는 한국 제조업이 혁신속도에서는 다소 느려졌다는 게 경제계 평가다.

“혁신속도는 중국에도 못미쳐요. 중국기업이 100㎞ 변할 때 한국기업의 변화속도는 70km 정도 될까”.

엘빈토플러가 ‘혁신속도론’을 통해 “기업이 100마일로 달릴 때 제도는 30마일로 움직인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대한상의가 실제로 이를 조사한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한국기업 혁신속도, 중국보다 느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가 최근 국내 제조업체 300여개사를 대상으로 ‘우리기업 혁신의 현주소와 향후과제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귀 업종에서 지구촌 최고 혁신기업은 어느나라 출신인가요?’라고 묻어보니 구글 등이 포진한 미국, 일본, 중국 등을 꼽았다. 이어 ‘최고 혁신기업이 시속 100㎞ 변한다고 할 때 귀사는 어느 정도인가’라는 물음에 평균속도 58.9㎞라는 응답도 나왔다.

업종별로 이른바 電車업종(전자 63.8㎞, 자동차 65.5㎞)의 혁신속도가 그나마 빠른 편이었고 중후장대 업종(조선 57.7㎞, 철강 54.8㎞, 기계 52.7㎞ 등)은 다소 처지는 모습을 보였다.

대한상의는 “과거 한국은 빨리빨리 문화를 통해 세계가 놀랄만한 고속성장을 일구었지만 속도의 경제(Economy of Speed) 시대인 지금 우리기업의 혁신속도전은 중국에도 뒤지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이 한국보다 혁신속도가 빠른가”라는 물음에 응답기업의 84.7%가 ‘그렇다’는 답을 했고, ‘중국이 100㎞ 변할때 한국은?’이란 질문에 평균 70.9㎞대 속도라고 응답했다.

울산의 반도체부품 생산기업은 중국의 속도전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얘기한다. “우리 분야에서 중국과의 기술격차가 3~4년 정도나긴 하지만, 인재들을 대거 싹쓸이 하는 경우가 많아 따라잡히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우리는 제도적 지원 부족, 구시대적 경영프렉티스 등으로 연구를 위한 연구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고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항공기,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업체 역시 “혁신환경이 뛰어난 중국, 인도에 4~5년 후면 밀릴 것 같다”고 말했다.

지구촌 기업들이 혁신에 달려드는 이유는 ‘혁신의 유통기한’이 짧기 때문이었다. 응답기업들은 ‘몇 개월동안 신제품 개발 등 혁신활동을 이루지 못하면 기업이 살아남을 수 없다고 보는가’라는 물음에 평균 39.7개월이라고 집계됐다. 또 ‘1990년대와 비교해 귀 산업이 얼마나 빨라졌다고 보는가’라는 물음에 기업들은 평균 4.7배라고 응답했다.

혁신을 위한 사회적 분담비율은 기업:정부:학계:국회 = 6:2:1:1로 나타났다. ‘혁신을 하는데 있어 각 경제주체들의 비중을 백분율로 적어달라’는 질문에 기업이 57.5%, 정부 22.3%, 학계 11.7%, 국회 8.5%였다. 기업의 변화노력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실제 플라스틱, 고무에 들어가는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의 CEO는 “미국처럼 기업내 구성원이 동질적 수평관계로 엮일 때 직원의 변화와 대응력이 빨라지고 이를 통해 혁신의 주춧돌을 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경제가 아무리 어려워도 혁신을 위한 투자를 줄여서는 안된다”는데 응답기업의 95.7%가 동의했다.<아니다 4.3%>

정부의 혁신정책중 효과적이었던 정책을 묻는 질문에 ‘혁신을 위한 자금지원(44.3%)’이 가장 많았고 이어 ‘미래신산업 성장 기반 구축(43.3%)’, ‘실패 기업인의 재도전 지원(27.7%)’등이 나왔다.<‘창조경제 혁신센터’ 21%, ‘융복합 인재육성’ 21%, ‘벤처,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 17.7%, ‘공공연구 기반 창업 확대’ 17%. 복수응답>

신현한 연세대 교수(대한상의 자문위원)는 “미국은 오래전부터 창의성을 키우는 교육을 해왔고 중국은 규제 걸림돌이 많지 않아 무엇이든 시도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우리기업 혁신의 가장 큰 로드블록(roadblock; 걸림돌)은 정해진 것만 할 수 있는 포지티브(positive) 규제시스템, 구시대적인 기업문화”라고 진단했다.

정부정책의 한계를 묻는 질문에는 ‘단기실적, 성과에만 초점을 맞추려 한다’(62.3%), ‘특정분야에 지원을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32.0%), ‘정책홍보가 부족해 지원정책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잦다’(30.7%) 등을 얘기했다.<‘기관별 유사정책이 많다’ 24.0%, ‘기업보다는 공급자 중심의 정책이다’ 22.0%. 복수응답>

경남의 조선기자재 업체는 “조선 관련업종은 연구개발기간이 길어 착수단계 자금지원만으로는 소기의 성과를 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연구개발이 끝나도 자금부족으로 묻히는 경우도 많다”며 “단기실적에 치우치기 보다는 제품양산단계까지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대한상의 이동근 상근부회장은 “이번 조사에서 한 엘리베이터 업체는 최고의 혁신 경쟁자를 꼽아달라는 물음에 이례적으로 ‘구글’을 꼽았다. 구글이 우주 엘리베이터와 같은 신산업 프로젝트를 통해 미래의 경쟁자가 될것이라는 관측이었다”며 “앞으로의 혁신경쟁은 업종이나 기업규모와 관계없이 무제한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기업이 뒤쳐지지 않기 위한 기업 스스로 파괴적 혁신노력과 함께 긴호흡으로 장기간 내다보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녕하세요~산업1부 김진성 기자입니다. 스마트공장을 포함한 우리나라 제조업 혁신 3.0을 관심깊게 살펴보고 있으며, 그 외 각종 기계분야와 전시회 산업 등에도 한 번씩 곁눈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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