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올해 국내 설비투자금액이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규모를 보일 것으로 보이며 제조업이 3%에 육박하는 투자규모 상승폭을 그릴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됐다.
산업은행이 국내 3천55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비투자계획조사에 따르면, 2016년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0.9% 증가한 182조 4천억 원이 될 전망이다.
대기업의 투자금액이 152조 9천억 원으로 3.7% 증가가 예상되는 반면 중소기업은 29조 5천억 원으로 11.8%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제조업은 88조 1천억 원으로 2.9% 증가하는데 비해 비제조업은 94조 3천억 원으로 0.9%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자산형태별로는 토지·건물에 대한 투자는 67조 7천억 원으로 7.5% 감소하고, 기계장치에 대한 투자는 114조 7천억 원으로 6.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동기별로는 신제품생산 38조 8천억 원(44.0%), 설비확장 18조 2천억 원(20.7%), 유지보수 14조 1천억 원(16.0%), 연구개발 5조 8천억 원 (6.6%) 순으로 나타났다.
자금조달방법으로는 내부자금 110조 7천억 원(60.7%), 외부자금 71조 7천억 원(39.3%)으로 내부자금을 활용한 투자경향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자동차업은 전기차·스마트자동차 개발로, 석유정제업은 비정유부분 강화에 따라 설비투자 확대가 예상되나, 조선업, 해운업, 철강업, 기계장비업은 세계적 공급과잉 및 중국의 추격 등에 따라 설비투자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업과 부동산업의 경우 저금리기조 및 SOC사업 지속 등에 따라 설비투자가 전년 대비 소폭 확대될 것으로 보이나, 반도체·디스플레이 및 전기·가스업은 관련설비 증설 완료 등에 따라 설비투자가 전년 수준을 소폭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KDB산업은행 측 관계자는 “구조적 저성장국면 진입으로 투자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주력업종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신성장·유망사업 투자 확대 등 투자 포트폴리오가 조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투자위험이 높은 신산업분야 진출 활성화 및 성숙기 이후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규 설비투자 유도 등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