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모잠비크 의약품·의료기기 경우 시장규모는 작지만 성장 잠재력이 크고 정부가 최대 바이어다. 무엇보다 자체생산이 없기 때문에 해외 의존도가 상당히 높다.
KOTRA 마푸투 무역관에 따르면 모잠비크 의약품 시장규모는 지난해 기준 2억1천만 달러, 의료관련 총 지출규모는 9억7천만 달러다. 이 중 정부지출이 5억4천만 달러로 56.4%의 비중을 차지한다. 모잠비크는 말라리아 HIV, 설사, 결핵, 영양실조, 주혈흡충증, 콜레라, 기타 전염병이 만연해 있어 이에 대한 예방 및 치료 약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
자체 생산역량이 없어 대부분의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주요 수입품은 의약품, 백신, 의료기기, 의료소모품, 엑스레이 등의 순이다. 주요 수입국은 남아공, 포르투갈, 중국, 인도 등이며 한국산 의료기기 및 약품 수입은 현재까지 미미한 상황이다.
모잠비크 정부는 5개년 계획을 통해 주민들에게 의료서비스 보급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며 25개 국제기구와 선진국 정부들이 모잠비크 보건 분야에 원조를 제공 중이다. 모잠비크에서 약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보건부에 약품을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하며, 모잠비크에 설립되 주소지를 보유한 기업만이 약품등록을 신청할 수 있다.
보건부는 입찰을 통해 정기적으로 약품 및 의료기기를 조달하며 CMAM(Center for Drug and Medical Supplies)은 약품 및 의료기기 조달 미 유통을 담당하는 정부기관이다. 2009년 마푸투에 약품창고가 설립돼 모잠비크 11개 주에 수입약품 보급을 담당하고 있으며 지난해 Resolve Capital이 남풀라 지역의 약품창고 건설에 착수했다.
KOTRA 마푸투 측은 “모잠비크의 의약품·의료기기 시장규모는 아직 작으나 성장 잠재력이 높고, 약품 및 의료기기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한국 기업의 진출이 가능하다”며 “현지 진출 시, 약품등록 등 현지판매를 위한 절차의 용이한 처리를 위해 현지 기업과 협력하는 방안이 효율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현지 정부가 외국 기업의 현지 약품 제조를 적극 유치하려고 노력하는 점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으로 시장규모가 확대되면 현지 제조를 추진할 수 있다는 유연한 자세를 보여주면 대정부 관계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므로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