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일본이 금속시세 하락으로 인해 ‘도시광산’을 새로운 수익 창출 사업으로 겨냥하고 있다.
KOTRA 나고야 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금속시세 하락으로 일본 비철금속 기업들은 전자제품 등에서 산업 폐기물을 수거해, 귀금속을 채취하는 도시광산 사업에 투자 하고 있다.
비철금속 기업들은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자 도시광산으로 불리는 전자 기기의 폐기판 등에서 나오는 금과 은의 회수 및 처리를 일본은 물론 해외에서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환경정책이 엄격한 미국·유럽시장 등이 주요 지역이며, 급격한 경제성장과 함께 중국 및 동남아시아 등의 신흥국에도 매장량이 증가하고 있어 향후가 더욱 기대되는 분야다.
일본 내에서는 이미 폐기물 수거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고, 이를 위해 해외에서도 사업을 전개 중이다. 일본의 비철금속 기업들은 금속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을 메우기 위해, 해외에서의 도시광산 사업을 확대시켜 새로운 이윤을 창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반적인 금속류의 국제가격 하락이 계속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구리는 특히 하락세가 뚜렷한 상황이다.
일본의 주요 비철 금속기업 중 DOWA 홀딩스는 일본 최고의 도시광산 사업자로 가장 먼저 해외사업을 시작하는 등 일본 국내를 벗어나 사업영역 확대를 노리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 미얀마, 태국, 싱가포르 등 동남아 4개국에서 도시광산 사업 중이며 향후 미국과 체코 지역의 수거 거점을 중심으로 2018년까지 약 30억 엔을 투자하고 직원 수도 늘려 폐기물 처리 능력의 향상을 도모할 예정이다.
미쓰비시 머테리얼은 내년 봄부터 네덜란드에서 금속을 포함하고 있는 전가 폐기판을 회수하기 위한 수거 거점을 가동할 계획이다. 네덜란드의 거점이 가동되면 미쓰비시 머테리얼의 금속 폐기물 처리 능력은 전보다 14% 늘어난 연간 약 16만 톤에 이르며, 이는 세계 최대 규모다. JX금속은 금, 은, 구리 등을 포함한 전자기기의 폐기판 등의 해외지역 수거량의 비중을 현재의 40%에서 향후 5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KOTRA 나고야 무역관 측은 “일본 기업들은 산업분야 환경문제가 대두되기 이전부터 전자 폐기물에서 귀금속을 추출하는 방식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현재는 주요 사업 분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전자산업 강국인 만큼, 그동안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각국에서 전자제품을 생산해 왔다”며 “한국 기업이 그동안 생산하고 판매한 전자제품의 수거만 전담해도 그 양은 상당하며, 주요 기업의 해외 네트워크도 넓게 퍼져있어 해외의 회수 거점을 만드는 것도 용이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