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경주 일대에서 리히터 5.8 규모 지진이 발생한 것과 관련, 인근 산업현장의 큰 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상가건물의 균열, 진열상품 낙하, 공장건물의 유리창 및 타일 등이 파손되는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은 13일 경주지역 인근에 소재한 대구․경북, 울산, 부산, 경남 등 4개 지방중소기업청을 통해 중소기업,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의 지진 관련 피해실태를 긴급 점검한 결과, 이 같이 발표했다.
지방중소기업청이 지진관련 피해상황을 보면 경주중앙시장은 지진 진앙지로부터 가장 인접한 경주중앙시장 상가건물의 곳곳에 균열이 발생하고, 추석 대목을 맞아 진열한 추석성수품이 떨어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추석 대목을 맞았지만 12일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시장을 찾는 사람이 감소하면서 시장상인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지진발생 지점으로부터 인접한 중산일반산업단지에는 인명피해 등 큰 피해는 없으나, 공장의 바닥이 균열되고, 공장건물의 유리창 및 타일 등이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우려할 수준의 피해상황은 보고되지 않고 있다. 중기청은 지진이 발생한 지역의 인접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의 직․간접 피해 상황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관할 지방중소기업청이 중심이 돼 소상공인지원센터 등 지역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전통시장 상가건물의 경우, 추석연휴 직후에 빠른 시간 내에 건물안전 진단을 실시하고, 복구가 필요한 경우에는 경주시청과 협의하여 시설현대화 자금을 지원하여 복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신고리 원전 등 현장점검
한국전력 조환익 사장도 13일 경주 지진발생과 관련 진원지 인근지역인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울주변전소 등 주요 전력설비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조환익 사장을 비롯해 지진발생 인근지역 사업소장과 재난대응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전력설비 내진설계기준 및 내진보강 현황 등 전력설비 안전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한전은 경주 지진이 발생한 직후 전 사업소에 재난비상을 발령하고, 추가적인 지진 발생에 대비, 추석 연휴기간 동안 본사 비상 상황실 운영을 강화하는 등 신속한 상황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유관기관과 협력해 안정적 전력공급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