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우리나라 부품소재산업 수출에 있어 미국 시장의 중요도는 매년 커지고 있다. 미국은 한국 부품소재산업 수출대상국 2위이며, 수출비중도 2013년 9.1%에서 올 상반기 11.2%까지 증가해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에 KOTRA(사장 김재홍)는 현지시각 29일 미국 중공업의 본산 시카고에서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와 공동으로 ‘글로벌파트너십(Global Partnership) USA 2016’를 개최한다. 글로벌파트너십은 우리 부품기업들이 해외 글로벌 기업들의 밸류체인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KOTRA의 대표 사업이다.
이번 행사에는 북미지역 초일류 기계·중장비 기업들이 대거 참가했다. ▲북미 최대 상용차 기업인 팩카(Paccar) ▲대형엔진 분야 세계 1위 GE워터앤파워(GE Water & Power) ▲북미 최대 자동차 부품 기업인 캐나다의 마그나(Magna) ▲세계 2위 농기계 제조사 일본계 쿠보타(Kubota) ▲독일 다임러 그룹 계열사로 세계 최대 디젤엔진 제조기업인 디트로이트 디젤(Detroit Diesel)이 대표적이다. 참가기업 17개사의 매출 총액은 약 1천600억 달러로 2015년 베트남 GDP의 약 80%에 달한다.
1:1 상담회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기업 40개사가 참가해 이들 17개사와 총 110건, 1억 4천만 달러에 달하는 상담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상담 품목에 센서와 같은 전자부품이 새롭게 포함된 점은 주목할 만 하다. 이는 최근 IT 기술을 중장비 및 상용차에 접목시키려는 업계의 추세를 반영한 결과다.
행사에 참가하는 현지 기업들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리의 우수한 부품기업들과 함께 북미 시장뿐만 아니라 유럽 등 전 세계 시장으로 협력의 지평을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G사는 “우리의 글로벌 전략을 이해하고 협력할 수 있는 한국 기업을 만나기를 기대한다”면서 “유럽 법인에 납품을 논의 중인 한국기업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전 글로벌파트너십 USA에도 참가했던 미국 A사도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로 소싱 범위를 전 세계로 확장하고 있어, 기술력이 있는 한국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종춘 KOTRA 북미지역본부장은 “우리 소재부품 기업이 북미 밸류체인에 올라타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아시아, 중남미 등 다른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유관기관과 협력해 마케팅, 연구개발 등을 다각적으로 지원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