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브라질 전자상거래 시장이 2018년에는 세계 10위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인 침체에도 올해 약 8%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KOTRA 상파울루 무역관에 따르면 지난해 브라질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약 15.4% 성장했다. 가전제품이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했으며 최근에는 고부가가치 상품 수요가 늘고 있다.
지난해 브라질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412억 헤알이며 업체 중 66%가 우수한 IT 인프라와 용이한 물류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남동부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브라질의 전자상거래 주 이용객의 월 평균 가구소득은 3천 헤알 이하로, 전체 판매의 40.3%를 점유했다. 경제 불황의 영향으로 저소득층의 전자상거래 소비는 감소한 반면, 고소득층의 소비는 소폭 증가했다.
브라질의 전자상거래 결제수단은 신용카드가 73.7%, 지불고지서가 19.2%, 실시간 계좌 이체가 2.5%를 차지했다. 브라질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다양한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중남미는 브라질을 중심으로 모바일 결제가 도입되고 성장세에 있으나 아직은 초기단계다.
브라질의 물류 인프라는 한국에 비해 매우 열악한 편이다. ▲한국에 비해 택배서비스 업체가 부족하고 시스템이 후진적이며 잦은 우체국 파업 ▲한국만큼 충분한 재고 미보유 ▲넓은 영토로 인한 배송시간 지연 등의 문제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우체국이나 항공편을 통한 상품 수입은 ‘간소조세체계’의 규정에 따르는데, 적용 가능한 상품의 최대 가격은 3천 달러다. 해당 품목의 본래 수입관세(Ⅱ)의 60%로 규정돼 있으며 주유통세와 통관료가 추가된다.
브라질은 한국과 FTA가 체결되지 않아 관세 부담이 있으며 수입관세 외에도 공산품세, 주요통세, 사회보장세 등의 세금부담 등도 따르며 간이통관 제도 또한 미비하다. 각종 세금 부담 외에도 누진방식의 세금 계산과 맞물려 수입가격이 배로 높아지는 현상을 초래하기도 한다.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측은 “인프라 고공행진, 실업률 증가 등으로 소비가 위축되고 산업 전반에 걸쳐 장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브라질에서 올해 약 8%의 성장이 기대되는 전자상거래 시장은 ‘플러스 성장’이 전망되는 몇 안 되는 시장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브라질 유력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는 현지에서 생산된 삼성전자 및 LG 전자의 가전제품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최근 한국의 스포츠용품, 식품, 화장품 등도 전자상거래를 통해 유통돼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