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에콰도르의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현지 조립생산업체 중 한국산 부품 수입 비중이 42.2%인 것으로 드러났다.
KOTRA 키토 무역관에 따르면 에콰도르 자동차 부품 시장은 현지 조립생산업체를 위해 수입되는 자동차 부품과 A/S용으로 수입돼 시중 카센터로 유통되는 물량으로 분류된다. 에콰도르 현지 조립생산업체들은 국내 자동차 수요의 60%를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조립생산업체들이 5만732대를 생산했고 3만3천640대의 완성차가 에콰도르에 수입됐다.
에콰도르 대외무역위원회는 올해 자동차 수입 쿼터를 전년대비 9.1% 감소한 2만3천285대로 확정 발표했다. 조립생산 자동차 수입의 경우에는 올해 쿼터량의 경우 전년대비 78% 증가한 5만8천867대이며 쿼터액의 경우 전년대비 1.06% 증가한 3억5천913만 달러다.
에콰도르의 국내 자동차 조립생산은 경기 침체와 쿼터의 감소로 2012년부터 급감해 지난해 5만 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자동차 수입 쿼터제는 에콰도르-EU 무역협정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고, 올해 전반기 에콰도르 자동차 업계는 수입 쿼터 축소와 경제 불황으로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에콰도르자동차기업협회(AEADE)는 올해 전반기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3만2천692대를 기록했고 전년동기대비 3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에콰도르 대외무역부는 자동차 수입 쿼터제의 철폐를 고민하는 중이다.
에콰도르의 현지 조립생산 자동차 대부분은 에콰도르 국내에서 판매되며, 일부가 주변 남미 국가로 수출되고 있다. 올해를 기준으로 현지 조립생산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물량 중 42.2%가 한국에서 수입되고 있으며 이어서 태국, 일본, 중국 순이다.
KOTRA 키토 무역관 측은 “에콰도르 정부는 완성차뿐만 아니라 현지 조립생산 물량에도 쿼터를 적용하고 있다”며 “연간 수입 물량에 제한을 받지 않는 A/S용 자동차 부품 시장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A/S용 자동차 부품 시장은 저가의 중국산 제품이 24%로 1위, 일본과 한국산이 각각 19%, 14%로 2, 3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