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청년 구직자에게 해외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2016 글로벌 취업상담회’가 13일부터 이틀간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KOTRA(사장 김재홍)은 고용노동부(장관 이기권)가 주최하고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박영범)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상담회는 TD뱅크, 소프트뱅크 테크놀로지, 힐튼호텔 등 포춘 1000대 기업 5개를 포함 14개국 151개 해외구인처가 참가했다. 1:1 취업상담(채용면접)외에 해외취업설명회, 진로컨설팅 등 구직자를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13일 KOTRA에 따르면 지방 인재들에게도 해외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올 하반기 처음으로 글로벌 취업상담회를 부산 BEXCO에서 열었다고 밝혔다. 지방에서 취업상담회가 개최됨에 따라 서울·경기지역 참가자들이 70~80%를 이뤘던 기존 상담회와 달리, 이번 상담회에는 부산·영남(24%), 대구(6%), 충청(6%) 등 지방 인재 비중이 40%를 육박해 해외취업에 대한 지방 인재의 뜨거운 열기가 가득했다. 특히, 부산외대, 동아대, 부경대, 경북대, 부산대 등 부산 소재 대학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TD뱅크, 소프트뱅크 테크놀로지, 힐튼호텔 등 청년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해외유망기업 151개사가 대거 참가하면서 단일 취업상담회로는 역대 최대의 규모를 자랑했다.
상담회는 △일본관 △북미·중남미관 △아시아·대양주관 △중동·유럽관 등 총 4개 지역관을 구성해 다양한 지역으로의 진출 기회를 마련, 구직자들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켰다. 이밖에도 △지역별 채용설명회 △취업 노하우 특강 △맞춤형 컨설팅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마련되어 구직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아직 해외취업에 정보가 부족한 지역 청년들을 위해 미국, 호주,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6개국 전문가들을 초청해 해외기업의 외국인 채용정책, 지원요건, 프로세스, 비자정보 등에 대해 설명했다.
청년들의 인생 및 진로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고 인생 선배들의 조언을 들을 수 있는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라는 주제로 김수영 작가가 강연에 나섰다. 이외에도 HR전문가가 들려주는 커리어를 설계하는 방법, 한 번에 합격하는 영문이력서 쓰기와 면접방법 등 실전형 강의들도 구직자의 큰 호응을 받았다.
한편, 2015년 취업상담회에 참석해 일본 제조회사에 취직했던 A씨는 이번 취업상담회에 구인처의 자격으로 참가를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본인이 근무하는 기업에 한국인 추가 채용수요를 확인하고 회사를 설득해 본인이 기업 채용 담당자로서 방문하게 된 것이다. A씨는 “이번 면접을 통해 자신과 같이 일본취업에 열정이 있는 인재를 채용하기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재홍 KOTRA 사장은 “지방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취업상담회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관심과 참여가 매우 높았음”을 지적하면서 “더 많은 청년인재들이 해외에서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해외취업 상담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