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독일에 스마트 전기계량기시장이 떠오르고 있다. 내년부터 2032년까지 전기계량기는 총 4천400만 대를 보급한다.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에 따르면 지난 7월 독일 연방 의회는 독일 연방 경제에너지부가 입안한 에너지 전환 디지털법을 지난 7월 8일 의결돼 내년 1월 1일부터 발효된다.
이 법은 유럽현합(이하 EU) 지침 2009/72 EG에 따라 시행되는 것으로 유럽 최고 수준의 엄격한 데이터 및 IT 보안을 확보하면서 독일 에너지 시장을 디지털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법은 시행을 통해 독일 경제는 저탄소, 에너지 효율 경제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독일 정부는 향후 10년간 스마트 그리드 인프라 즉 첨단 센서, 통신, 배전망 소프트웨어, 배터리 축전 등에 총 236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독일의 4대 에너지 기업인 RWE, E.on, EnBW, Vattenfall 및 관련 지자체들을 통해 추진될 전망이다.
독일 연방에너지부는 독일 남서부 Wilpoldsried에서 지멘서, 켐텐 공대, 지역 수력전력청 등과 함께 실제 상황에서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을 연구하는 IRENE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Wilpoldsried는 인구 2천500명의 작은 지자체로서 전기 실제 수요량보다 생산량이 5배 이상 많은 곳으로 최적의 스마트 그리드 테스트 베드다.
독일은 지난해 기준 신재생에너지원 전기가 독일 전체 전기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32.5%다. 날씨나 시간에 따라 생산량 기복이 심해, 수요 공급 기복을 효율적으로 그리드 망에 통합,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스마트 계량기를 통해 전기 생산시설, 전기자동차용 충전 설비, 난방열 펌프 등의 통합 연계 운용이 가능하다. 또한 냉난방 시스템을 자율적으로 조절하고, 에너지 소요량 최적화가 가능하다.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측은 “한국의 원격 검침 기술, 노하우 그리고 IT 기술을 활용하고 관련 국내 전문기관 및 기업이 진출 노력을 기울인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 뉘른베르크 소재 시장조사전문기관 GFK 담당자는 원칙적으로 외국 기업도 독일 스마트 계량기 시장 진입이 가능하나 법적·기술적 요구사항들을 철저하게 확인하고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