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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중기 생존하려면 스마트공장 추진에 합류해야
김원정 기자|sanup20@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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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중기 생존하려면 스마트공장 추진에 합류해야

생산율 높아진 스마트공장 통해 기업부채 해소

기사입력 2016-12-07 08: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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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스마트공장을 추진하면 사람의 손길이 필요치 않은 자동화 공정으로 제조현장의 풍경이 바뀌면서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민관합동 스마트공장 추진단 박진우 단장은 기업의 생산성이 향상되면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며 스마트공장이 고도화단계로 접어들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격차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한다. 박 단장은 우리나라보다 앞서 스마트공장을 추진해 고도화단계에 들어선 독일은 이러한 결과를 이미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소·중기 생존하려면 스마트공장 추진에 합류해야
박진우 민관합동 스마트공장 추진단 단장


폐업 생각 말고 스마트공장화로 살길 찾아야
산업의 조류가 바뀌고 있다. 스마트공장 관련 전문가들은 중소기업들이 제조공장의 디지털화·지능화·자동화·연결화를 통해 스마트공장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앞으로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에서 도태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민관합동 스마트공장 추진단 박진우 단장도 같은 의견을 내놓는다. 중소기업들이 스마트공장화를 추진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3년 안에 70~80%의 중소기업들이 생존에 위협을 받을 것이라는 것이다.
박 단장은 “중소기업 CEO들을 만나면 힘들다는 소리를 많이 한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중소기업 대표가 회사를 접으면 그곳에 있는 직원들도 한순간에 일자리를 잃고 만다. 그만 둘 생각은 양복 안주머니에 접고 함께 살기 위해 스마트공장을 시작해서 고용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공장되면 생산성 향상되고 기업 유연성 높여질 것
박 단장은 스마트공장에 대해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지적하며 공장의 무인화를 통해 일자리를 없애려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자원을 적게 사용하면서 생산성은 높이고, 유연성을 갖추도록 기업들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단장은 추진단을 찾아온 한 중소기업 CEO에 대한 일화를 공개했다. “일본의 엔저현상으로 매출이 지속적으로 줄어들다 반 토막이 난 기업의 대표가 회사 문을 닫아야겠다며 상담을 요청해왔다. 추진단은 이 기업의 스마트공장 수준을 점검하고 장비투자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했는데, 결과적으로 회사의 생산효율이 높아져 네 달치 매출을 한꺼번에 올리는 효과를 거뒀다”며 정말 뿌듯했던 순간이라고 회상했다.

현재 추진단의 지원으로 지난해 1천240개 기업에 스마트공장 도입이 완료됐고, 올해 계획한 1천600개 기업 중 500여 업체에 스마트공장 개념이 도입된 상태라고 박 단장은 밝혔다. 아울러 삼성전자에서 지원 중인 600개 기업 중 절반에 달하는 300개 업체들이 스마트공장 구축을 완료한 상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스마트공장 추진단은 2017년 말까지 4천 개사에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는 등 2020년까지 1만개 스마트공장 보급을 목표로 삼고 있다.

중소·중기 생존하려면 스마트공장 추진에 합류해야
박진우 민관합동 스마트공장 추진단 단장


중소기업과 대기업 임금격차 없애야
스마트공장이 추진될수록 생산성은 향상된다. 물론, 값싼 노동력으로 많은 고용을 창출할 수도 있지만 생산성은 낮다.
박 단장은 “인공지능의 도입, 로봇 등을 활용한 스마트공장 추진으로 고도화수준에 들어선 선진국은 기업의 생산성이 높다. 이 고도화된 공장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직무 분야에 따른 인원의 가감은 있지만 전체 고용인원은 그대로 유지되거나 늘어났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독일 바이에른주 암베르크시에 있는 지멘스의 ‘시스템 컨트롤러’ 생산공장을 살펴보면 앞서 말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추진단에서 롤 모델로 삼고 있는 이 공장은 설립 당시인 1970년대에 1천여 명 정도가 고용돼 근무했다. 기술이 고도화된 지금, 이 공장에서 일하는 인원들은 부서에 따른 변동은 있었지만 전체 고용인원은 그때와 같은 1천명 정도다.
“독일은 대기업 근로자와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임금 격차가 10% 내외다. 이러한 성과를 거둔 것은 정부 주도로 운영하고 있는 마이스터제도 덕분이다. 마이스터 자격을 가지면 누구나 기업의 크기에 상관없이 비슷한 수준의 임금을 받는다”고 밝힌 박 단장은 “우리나라도 중소기업과 대기업간의 임금 차이가 없어야 스마트공장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한 기업되려면 스마트한 인재 필요
박 단장은 “임금수준과 일하는 실력이 비례해야 하기 때문에 근로자들의 교육을 통해 실력을 키워줘야 한다”며, “정부 주도하에 교육을 추진키로 하고 추진단과 함께 중소기업진흥공단, 산업단지공단, 산업인력공단이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박 단장에 따르면, 현재까지 기업의 근로자들을 위한 교육을 실시해 보면, 현장 실무자 보다는 신입사원들이 주를 이룬다. 이에 대해 박 단장은 “기업 입장에서는 숙련된 실무자가 교육을 통해 기술이 향상되면 다른 곳으로 이탈할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현재 운영하는 공장에서 필요한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다른 담당자를 보내기도 하고,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교육과는 거리가 있을 것이라고 자체적 판단을 내렸을 수도 있다”며, “앞으로는 중소기업 대표들이 인재양성에 대한 마인드를 새롭게 가져야 할 것이다. 현장 실무자들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해 스마트공장 운영과 문제해결능력을 키우는 한편, 배운 기술을 근무하는 회사에서 사용할 때, 그에 맞는 대우도 달라진다는 비전을 보여줘야 다른 기업으로의 이탈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참고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7년부터는 국내 대학원 2~3곳에 스마트제조 석‧박사 과정을 신설해 정보통신기술(ICT)와 제조업 전반의 지식‧기술 및 문제해결 역량을 갖춘 전문 기술 인력을 양성해 공급산업의 인적 역량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경쟁력 갖춘 중소기업 찾아 세계 챔피언으로 키울 것
추진단에서는 기술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찾아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박 단장은, “우리도 히든 챔피언을 배출할 수 있다”며, “현대자동차는 자동화 공정을 가동하기 전에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제 공장 운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사전에 예측한다”고 언급한 뒤, “추진단은 이러한 시뮬레이션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을 발견했는데 이 기술은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만큼, 이렇게 알려지지 않은 중소기업들을 발굴해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필요한 부분을 도와주는 사업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 연계해 투자금 부족한 기업 돕는다
박 단장은 “아직도 스마트공장으로 가야할지 망설이는 기업이 있다면 이제는 선택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며 “굉장히 좋은 기회이고 회사를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정부와 추진단을 믿고 따라오면 변화의 결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들도 스마트공장 도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추진단의 검증을 거친 기업은 금융권과 연계해 저금리로 대출을 받아 스마트공장을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단장은 장기적 플랜을 가지고 추진 중인 스마트공장 도입 계획이 정권이 교체됐을 때도 계속될 수 있을지 장담할 순 없지만 정권을 누가 잡든, 담당자가 누구로 바뀌든 이 사업은 20~30년을 계속해야 우리 기업을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약력
現 (재)민관합동 스마트공장추진단 단장
現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
前 서울대 자동화시스템 연구소 소장
前 U.C. Berkeley 연구 및 지도조교
서울대 산업공학 공학사
KAIST 산업공학 공학석사
U.C. Berkeley IEOR 공학박사

제조기업 강국이 되는 그날까지, 공장자동화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뉴스를 기획·심층 보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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