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국내 경제계 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여 험난함이 예상되는 올 한 해를 함께 극복해 나가자는 의지를 다졌다.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는 4일 오후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다시 뛰는 대한민국! 경제계가 앞장서겠습니다’라는 주제로 2017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황교안 국무총리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를 비롯한 경제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인사회는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2017년을 맞이해 경제계가 슬기롭게 위기를 넘기자는 의지를 도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새해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길 빈다”고 운을 뗀 뒤, “지난해가 쉽지 않았는데 올해도 경기부진의 골이 예상보다 깊어 새해를 시작하는 마음이 밝지는 않다. 경제성장률은 2% 초중반으로 예상되고 선진국은 보호무역 장벽을 높이고 신흥국은 강력한 경쟁자가 되고 있어 외부에서 돌파구를 찾기도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기업이 느끼는 위기감은 20여 년 전 외환위기 수준이라고 전제한 박 회장은 제조업 분야는 역성장 기업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자금조달을 걱정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경제발전에 필요한 더 이상 미루기 어려운 이슈들이 단기 일정이나 정치이슈로 인해 멈춰서지 않고 실행에 옮겨지길 경제계는 원하고 있다”며, “갈등은 변화의 기회이기도 하다. 갈등에너지를 혁신에너지로 바꿔서 새로운 희망을 키워가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최근 불거진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일부 기업들이 연루된 것에 대해 박 회장은 “기업의 일부가 논란의 중심에 선 점에 대해 송구스럽다”며, “기업들 스스로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변해서 다시 신뢰받고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직무정지 중인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이 자리에 참석한 황교안 권한대행은 “올해는 우리 경제가 힘차게 일어서서 기업이 번창하는 희망의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전한 뒤, “4분기 수출이 2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고 신용평가기관도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여주는 중 경제인의 노력 때문에 회복의 불씨를 되살리고 있다”고 격려했다.
황 권한대행은 “대외여건이 아직 많이 어렵기 때문에 경제활성화와 민생안정, 미래대비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경기하방요인에 집중하면서 투자와 소비를 활성화 하고 국민체감도가 높은 순서로 예산을 조기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일관성 있는 경제정책을 추진해 대내외적 불확실성을 줄이고 기업활동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규제도 풀어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 날 열린 신년인사회는 최근의 탄핵정국에 기업들이 연루된 점이 작용한 듯 과거에 비해 제계 총수들의 참석율이 저조했으며, 전체 참가자 수도 줄어들어 제계 최대의 행사라는 명성이 무색해진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