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일본의 공작기계분야의 수주 전망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수요 확대로 전년대비 10% 증가해 최근 3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중국시장 또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KOTRA 나고야 무역관에 따르면 미국 차기 정권이 미국 내 투자 확대 계획을 내놓자 일본공작기계공업회의 와나키 요시마로회장은 미국이 일본 공작기계의 버팀목이라고 보고 있다.
일본공작기계공업회가 전망한 올해 수주액은 1조3천500억 엔으로 1조2천억 엔대 중반이었던 지난해 수주액에서 약 10% 늘어나 3년 만에 플러스로의 전환을 기대하는 등 공작기계 기업들은 미국 트럼프 정권의 방침에 기대를 걸고 있다.
공작기계의 대기업인 ‘마키노 후라이스 제작소’의 이노우에 사장은 예측하지 못했던 좋은 비즈니스 기회라고 강조하며 ‘미국 내 인프라 투자 확대를 예상하며 올해에는 신형 기종을 투입, 자동차·항공기 관련 수요를 노릴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상황이 좋지 않았던 중국에서도 제조현장의 기계 자동화 수요를 배경으로 고부가가치제품 등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데 자동차 분야에서 중국사업을 전개해 온 ‘야마자키마작’의 야마자키 사장은 올해 중국에서의 증산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일본공작기계공업회의 하나키 회장의 말처럼 일본시장에서도 기업의 설비투자를 촉구하는 보조금 효과 등에 의해 서서히 회복세에 있다는 견해가 주를 이루고 있다.
한편 미국 트럼프 차기 대통령의 새 정책의 여파와 환율 전망에 대한 우려도 있다. ‘시티즌 머시너리’의 나카시마 사장은 ‘트럼프 정부의 정책은 미국에는 좋은 영향을 주겠지만 다른 나라에는 어떤 파급을 줄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KOTRA 나고야 무역관 측은 “올해 전망은 2011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아시아에서 스마트폰 관련 특수 수요가 있었던 2014년과 비교하면 규모는 작은 편”이라며 “지난해는 연초에 1조5천500억 엔으로 규모를 예측했지만 중국의 경제침체와 엔고의 영향으로 그 해 8월에 1조3천억 엔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공작기계의 본격적인 회복을 위해서는 수주액의 약 40%를 차지하는 일본 시장에서의 설비 투자 활성화와 함께 아시아 등 신시장 개척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며 “이로 인해 발생되는 수요를 한국의 관련 분야 기업들이 활용한다면 미국의 정권 교체 등 급변하는 경제환경에서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