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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자동차 산업의 돌파구 열까
김인환 기자|kih2711@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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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자동차 산업의 돌파구 열까

자동차부품연구원 이재관 본부장 “제조업 융합산업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기사입력 2017-01-19 11: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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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자동차 산업의 돌파구 열까
자동차부품연구원 이재관 본부장

[산업일보]
단순 이동수단에 그쳤던 자동차가 점차 생활·사무공간으로까지 변모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선보인 자율주행 컨셉카 영상에서는 운전을 하던 운전자가 자동모드를 설정한 뒤, 뒤를 돌아 회의를 시작한다. 곧이어 자동차 창문이 스크린으로 바뀌면서 오피스 환경이 조성된다. 운전자가 운전을 하기 때문에 주행 시 다른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자율주행차 기술의 발전은 이처럼 디스플레이 산업뿐 아니라, 연관산업으로까지 파급력이 확산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자율주행차가 다양한 산업과 융합 시, 파생되는 산업의 규모는 영국 74조 원, 일본 104조 원으로 추정된다. 이를 바탕으로 추정한 한국 시장 규모를 감안, 추정한 자율주행차 파생사업의 규모는 37조7천억 원에 이른다.

최근 한국 자동차 산업은 부진을 지속하며 힘을 잃어가고 있다. 2015년도에는 약 26만 대 의 자동차 판매 대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향후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 기반의 다각적 사업을 통한 자동차 산업의 돌파구 모색이 시급해졌다.

한국미래기술교육연구원이 18일 개최한 ‘자율주행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확고 방안 세미나’ 의 첫 강연자로 나선 자동차부품연구원 이 본부장은 “자율주행차 산업을 단지 하나의 이슈로 끝낼 것이 아니라 공동의 숙제로 삼고 장차 한국을 이끌어갈 산업 먹거리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시하며 “자동차 본연의 관점에서 새로운 가치를 담아 타 분야 산업까지 동반성장이 가능하도록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차, 자동차 산업의 돌파구 열까


중국·일본의 자율주행차 개발 동향
스웨덴의 자동차 기업 VOLVO는 주행 시 조건부로 눈을 뗄 수 있는 레벨3 자율주행차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VOLVO는 중국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지리(Geeley) 그룹에 매각된 바 있다. 이 본부장은 “중국은 인지도가 다소 낮은 회사조차 레벨3 자율주행차의 개발을 시도 중이라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은 정부 차원에서 앞장서 국가적 규격 표준화 등 자율주행차 발전방안을 진행 중이다. 일본의 웹사이트 기업 DeNA는 공원, 캠퍼스를 중심으로 무인 셔틀 자율주행차를 운영 중이며 무인 로봇 택시 등 자율주행차를 근간으로 한 서비스 실증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도요타는 2020년 동경올림픽을 타겟으로 매년 전략적 혁신 창조프로그램(SIP)에 300억에서 500억 정도를 투자해 산학연이 공동으로 연구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자율주행차의 맹점
국내 자동차업계는 비교적 세계적 반열에 올라서 있다고 말할 수 있지만 자동차 부품업체의 경우 해외 유수 자동차 전문기관에서 언급되는 경우가 전혀 없을 정도로 영향력이 크지 않다. 이 본부장은 “국내 부품업체는 현대자동차와 같은 국내자동차 기업의 전략적 파트너일뿐, 전 세계 자동차 업체의 파트너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며 그 원인을 R&D 투자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 4대 자동차부품 회사 가운데 하나인 덴소는 매출의 9%를 R&D에 투자하는 데 반면, 현대모비스는 작년 KDI 자료 기준 전체 투자율의 1.1%만을 투자하고 있다”며 더 많은 연구개발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차내망과 외부 통신망을 활용한 사이버 해킹에 대한 보안 대응책의 개발 역시 시급하다. 미 FBI는 자율주행차가 무기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해외 유수업체는 이와 관련해 활발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지만 한국은 사이버 보안 전문가도 없을 뿐더러 사업성도 명확하지 않아 정부 차원의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자율주행차에 있어 ‘보안’은 걱정되는 문제 중 하나”라며 “국내 사이버 보안 전문가와 기업이 거의 전무해 관련 사업은 거의 불모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자율주행차의 향후 전망
이 본부장은 “자율주행차를 제조업 관점에서 접근하면 지속가능하기 힘들다”며 “자동차 본연의 관점에서 새로운 가치를 담아 제조업 융합산업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국은 강점인 ICT를 바탕으로 자동차와 인프라를 연계해 미래 자동차시장을 주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에 이 본부장은 “단지 자동차뿐만이 아니라, 기술, 사람, 산업 간의 융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에 따르면, 한국은 민간과 정부투자의 연계성 강화로 글로벌시장을 주도·선점할 필요가 있다. 차량개발 시스템 고도화·통합화 등은 민간(기존 시장)에 맡기고 정부는 무인화 추이에 선진국과 동일한 수준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현재 미시간대학교에 Mcity 테스트베드를 구축했으며 일본 역시 치바市 내 공원에 서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한국 역시 인프라 형성 후 사업모델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 이 본부장은 “단순한 기술개발이 아닌 실제 실증사업을 통해 테스트베드를 조성한 후 기능성이나 상품성, 안정성 등을 검증해 국내 기업에게 지원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현장의 생생함을 그대로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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