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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수주절벽 맞닥뜨린 ‘한국 조선업’
김인환 기자|kih2711@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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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수주절벽 맞닥뜨린 ‘한국 조선업’

유가상승과 환경규제, 신조선 수요 이어질 가능성 높아

기사입력 2017-01-19 12: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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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절벽 맞닥뜨린 ‘한국 조선업’

[산업일보]
지난 한 해 국내 조선업 수주는 수주절벽이라 표현될 만큼 부진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12월초 기준 수주잔량은 2,046만CGT로 연초 대비 34.6% 감소, 정상적인 건조활동 대비 수주가 극히 저조해 빠른 감소세를 보였다.

현재 수준은 약 1.5년치 이하의 일감으로 추정되며 향후 3년여에 걸쳐 인도될 예정이어서 당장 2017년부터 일감 부족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높은 실정이다. 현재 시황은 이처럼 다소 비관적이지만 올해 조선 시황에 영향을 미칠 변수들은 비교적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수출입은행의 '조선·해운시황 2017년도 전망'을 보면 현재의 해운 및 조선시황은 매우 비관적인 상황이나 이들을 둘러싼 환경은 시황이 개선될 수 있는 방향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IMF는 지난 10월 발표된 세계 경제전망에서 2016년 2.28%까지 하락한 세계 교역량의 성장률이 2017년 3.76%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전망대로라면 해운업의 근본적인 공급과잉 해소 수준은 아니라 하더라도 선주들의 투자심리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는 OPEC의 감산합의 등으로 상승흐름으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으며 이는 조선업 시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올해는 50달러대의 국제유가 상승흐름이 이어지면 해양플랜트를 포함한 신조선시장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가와 함께 해상환경규제의 강화는 조선업의 시황 흐름에 가장 큰 변화요인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오는 9월부터 발효 예정된 평형수처리장치 규제로 이 시기 이후 정기검사일이 도래하는 국제항행 선박은 모두 도크에 입고돼 개조를 받아야 한다. 정기검사일은 매 5년마다 도래하므로 2017년 9월부터 5년 동안 모든 대상 선박은 규제통과를 위한 장치를 장착해야 한다. 2020년에는 황산화물 규제가 발효되는데 선박들은 투자효율성을 위해 도크 입고시 이 규제에 대응하는 개조도 같이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유가가 오를수록 선령이 높은 저효율 선박에 대해 이러한 개조투자를 하는 것은 경제성이 없어 폐선이 결정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유가 상승과 환경규제가 폐선규모를 증가시키고, 이로 인해 해운시황의 개선이 이루어지고 일부 폐선박은 규제를 충족시키는 최신 선형의 신조선 수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신조선 시황은 급격한 상승은 아니더라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으며 해양플랜트 시장에도 긍정적 변화가 시작될 것으로 예고된다.

이러한 변화는 평형수처리장치 규제가 시작되는 9월을 전후해 시작될 것으로 예상돼 상반기 동안은 어려운 시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시황의 개선 여부는 전 세계 경기회복에 의한 교역량 성장 정도, 유가 등의 변수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전 세계 발주수요는 하반기 이후 점차 개선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유가의 상승 분위기가 석유시장에 전반적으로 자리를 잡을 경우 급한 속도의 가격 상승이 아니라 해도 해양석유업계의 생산투자 결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2~3기의 대규모 FPSO의 수주 가능 공산이 있다.

드릴링 리그의 용선료 하락으로 심해석유의 생산단가도 최근 크게 하락해 60달러 수준의 중단기적 유가전망만으로도 생산투자를 위한 해양플랜트 수요가 점차 나타나겠지만 드릴링리그는 공급과잉이 심각한 상황이고 가동률도 60%대까지 하락한 상황이어서 드릴십에 대한 신조수요가 나올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LNG를 연료로써 경제성을 가지는 것은 유가 65~70달러 수준일 것으로 추정되며, 2017년 유가가 이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상승분위기가 있을 경우 벙커링 등 관련 인프라투자에 대한 움직임이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7년 LNG연료추진선 신조발주가 대규모로 일어나고 LNG벙커링 등 관련 인프라투자가 급진전될 가능성은 낮으나 LNG연료추진선으로의 전환 시작을 위한 움직임은 서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들이 조선시황의 개선으로 이어지려면 금융의 역할이 절대적일 것이며 다소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해상환경규제 등에 의한 폐선박들이 신조수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선주들의 재무적 상황이 악화된 상황이므로 금융의 뒷받침이 절대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2017년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와 수준, 세계적인 양적완화 정책의 지속여부 등 금융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현재 세계 은행권의 선박분야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어서 금융의 지원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려면 폐선으로 인한 수급개선과 이에 따른 시황 분위기의 반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대로 폐선과 선박수요의 증가가 이루어질 경우 당행과 같은 ECA의 역할은 매우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장의 생생함을 그대로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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