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택배시장을 중국 정부가 집중 지원한다. 2020년까지 택배업계 매출 8천억 위안 규모를 달성할 계획이다.
KOTRA 베이징 무역관에 따르면 지난 13일, 중국 국가우정국은 홈페이지에 중국 택배업 발전 청사진인 ‘중국 택배업 발전 13.5 규획’(이하 규획)을 발표했다. 규획은 2020년까지 도시-농촌 배송인프라 구축, 기술혁신, 서비스수준 제고, 안전성과 효율성 향상, 친환경 서비스 체계 구축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택배업은 최근 몇 년간 중국 유통효율 향상과 소비 업그레이드에 힘을 보태는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2011~2015년 5년 사이 중국 택배업 물량과 매출은 780%, 380% 증가했다. 택배가 우편물에서의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의 45%에서 2015년 69%로 급증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를 중심으로 택배 물량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광군제에는 24시간 동안 중국 전역 택배 주문량이 전년도보다 41% 이상 늘어난 6억5천700만 건으로 이는 평소 물량의 20배 수준이다.
중국의 택배 시장이 세계 최대 규모로 급팽창하면서 주요 배송기업 규모도 확대 중이다. 중국 택배시장은 규모 면에서는 2014년 미국을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최대 시장으로 올라섰지만 당시 8천여 개 업체가 출혈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인수합병(M&A)이나 상장 등을 통해 대형화를 이루고 글로벌 택배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
중국의 택배업발전과 더불어 주목받는 상품이 있다. 택배 수령을 보다 편리하게 위해 일부 주택구와 편의점 부근에 택배수령함 설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5월 기준, 5대 택배업체 중 하나인 윈다의 스마트 택배접수함은 약 7만4천개로 집계됐다.
중국 대형 온라인 플랫폼 징둥닷컴의 CEO는 올해부터 징둥 물류창고, 운송 등 작업과정에서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근거리 택배는 드론, 무인배송차 등을 통해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규획에서도 인터넷,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컴퓨팅, VR, 인공지등 등 현대화 기술을 적극 응용해 운송시스템의 스마트화를 실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중국 국가우정국의 발표에 따르면 2015년 중국 택배에 사용된 테이프는 169억8천500만 미터, 적도 425바퀴를 돌 수 있는 정도다. 국가우정국은 지난해 8월 택배포장 친환경화를 실현하고자 ‘택배업 친환경포장업무 실시방안’을 발표했고 2020년까지 유해물질 기준치 초과 포장자재를 시장에서 퇴출시키고 포장물 회수체계 건립을 제창했다.
KOTRA 베이징 무역관 측은 “중국의 택배 산업은 전자상거래 발전과 함께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규획 등 지원책으로 인해 중국 택배시장의 고성장은 지속 유지될 것이며 기타 관련 산업의 발전에 적극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택배업체들은 지난해 모두 상장에 성공, 정부의 지원 속에 국제물류 인프라 구축 등 새로운 도전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은 규획에 일대일로 연선, 동북아, 동남아, 동유럽, 아프리카 등 지역에 물류배송인프라를 개척하고 북미, 서유럽 등 지역의 인프라 확대를 제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