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한국기업 매출액 증가 전망
주일한국기업의 76%가 올해 매출액이 증가할 전망이다. ‘환율변동’과 ‘한일관계’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예상된다.
일본에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들은 올해 일본 비즈니스 환경이 전년보다 우호적이고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일본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변수로 ‘환율변동’과 ‘한일관계’를 꼽았다.
무역협회(이하 무협) 도쿄지부는 주일한국기업연합회 회원사 8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7 주일한국기업 비즈니스 환경조사’에 따르면 올해 비즈니스 환경이 호전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를 상회하고 매출액도 76%의 업체가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최근 5년간의 대일 수출 감소가 증가세로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응답 업체의 39%는 일본 비즈니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환율변동을 꼽았으며 엔저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의 채산성 확보를 위한 최소한의 원/엔 환율은 89%가 ‘1천 원/100 엔’ 이상이라고 응답했다.
보고서는 3월 초 1천1 엔 정도의 환율수준에서 상당수의 기업들이 채산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엔저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가세로 전환된 대일 수출의 회복세가 꺾일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환율변동에 이어 응답업체의 21%가 ‘한일관계’를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분야로 인식하고 있었다. 양궁의 정치·외교가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업체가 79%에 달해 대부분의 기업들이 한일관계의 개선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응답기업의 79%가 구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경제의 호전과 취업연령 인구의 감소로 인해 실업률이 3%대 초반에 이르고 유효구인배율이 1.4배에 달해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반영된 것이다.
무협 도쿄지부 박귀현 지부장은 “대일수출 채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원/엔 환율이 1천 엔 이상 유지되도록 환율당국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취업난을 겪고 있는 한국 청년들이 일본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일본취업 희망자의 일본어 교육 강화, IT·건설·엔지니어 등 일본의 인력부족이 심각한 분야에 대한 전문교육 확대, 일본취업 전문기관 및 시스템 보완 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