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2‧30대 스마트폰에 한 개쯤은 설치돼 있는 에어비앤비, 쿠팡 등의 어플리케이션은 유니콘기업(이하 유니콘)이 Industry4.0 시대의 지표로 대두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예다. 스타트업 성공의 기준으로도 인정받고 있는 유니콘은 비상장 기업이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10억 달러 이상의 기업 가치를 달성하는 이례적 현상을 상상의 동물 유니콘에 비유한 것이다.
현재 유니콘 수 및 기업가치가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어 유니콘을 하나의 큰 비즈니스 흐름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업가치 부문 1위 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 ‘우버(Uber)를 포함해 공유경제 기반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 중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밖에도 에어비앤비(Airbnb), 위워크(WeWork) 등 공유경제와 차이나 인터넷 플러스(China Internet Plus), 플립카트(Flipkart) 등 전자상거래 스타트업의 비율이 높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186개의 유니콘 기업을 순수 IT기업, 기존 산업에 IT를 접목한 융합기업, 기타 기업 등으로 분석한 결과, 융합기업 비중이 59%(110개)로 가장 높았다. 순수 IT보다 전자상거래(도소매업+IT), 핀테크(금융+IT), 차량공유(운송+IT) 등 산업 간 융합이 스타트업에서 중요한 흐름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최근 유니콘에서 증가하고 있는 금융, 교육, 의료, 미디어 분야 스타트업의 경우 전통적 비즈니스 모델에 IT기술이 접목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융합분야 유니콘 기업들의 세부 산업으로는 전자상거래, 핀테크, 공유경제 순으로 가장 비중이 높았으며 IT분야에서는 인터넷, 빅데이터, 하드웨어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유니콘에서 하드웨어 기업 비중은 낮아지는 추세이며 샤오미처럼 하드웨어 기반으로 시작한 기업도 소프트웨어 등 IT 기술과 접목하는 형태로 융합형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VR ‧AR, 로봇 등 신산업에서도 유니콘이 등장하고 있어 관련 투자 증대 및 시장 확대로 추후 유니콘에서의 비중이 더 확대될 전망이다.
국가별로는 미국(99개)과 중국(42개)이 주도하는 양상으로 총 75.8%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으로는 인도 영국, 독일, 한국 순으로 나타났다. 창업을 적극 장려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 시장규모를 경쟁우위로 전자상거래 분야 유니콘이 다수 배출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쿠팡(25위), 옐로모바일(31위), CJ게임즈(69위) 등 3개 기업이 포함돼 있다.
한국무역협회 김보경 연구원은 “한국형 유니콘 육성을 위해서는 성장성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 조기 선점 및 투자 유치 기회 확대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킹 노력이 필요하다”며 "벤처투자 활성화, 대기업과의 파트너십 증대,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스타트업의 글로벌화와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