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최근 금형산업관련 조합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인력 수급 등 현 국내 금형 상황에 대해 얘기를 들었다.
한마디로 “어렵다”로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뿌리산업 금형은 다른 산업의 흥망성쇠에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전체적인 폭락은 없을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다만, 20인 미만의 금형업체들이 많아 이런 영세 업체들은 힘든 편이라고 전했다. 이런 업체들을 위해서는 인력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이에 현재 부천금형사업협동조합의 경우는 도제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초급 기술자들을 양성해 기업에 투입시키고 있다. 그러나 초급 기술자들을 어렵게 하는 것은 다른데 있었다. 결혼적령기 나이대로 갈수록 공장작업복을 입고 일하는 배우자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이직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최근 공장들이 전형적인 회색 공장 분위기에서 빌딩이나 갤러리 느낌이 풍기는 외관으로 탈바꿈 시키는 이유로 이러한 청년취업기피현상의 하나인 ‘노후화’, ‘슬럼가’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이다.
고급 기술자들과 초급 기술자들의 ‘브릿지’ 역할을 할 수 있는 3040세대 국내 기술자들의 절대 부족도 한 몫 한다. 이로인해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어려움이 발생하게 되고, 이는 곧 청년인력들이 금형산업 종사를 포기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로서는 중간 연령층 교육이 당장 이뤄지기 어렵다면 장기적인 관점으로 초급 인력들에게 집중 투자해 중도 포기를 막는 것이 차선책일 듯하다. 10여 년 시간이 흐른 후 그 인력들은 30대의 멋진 기술인으로 성장해 금형산업을 더욱 탄탄하게 받쳐 줄 수 있는 진정한 뿌리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