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올해 콜롬비아 자동차 시장은 전년대비 0.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콜롬비아 페소 가치 절하와 부가가치세의 상승으로 눈에 띄는 시장 성장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KOTRA 보고타 무역관에 따르면 콜롬비아 전국상인연맹은 올해 자동차 판매량을 전년대비 2.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지난 1~2월 판매량이 증가해 올해 25만5천대로 전년대비 0.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통합 대외 무역 시스템은 지난해 콜롬비아 자동차 수입액은 총 19억8천200만 달러로 전년보다 4억3천만 달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콜롬비아 페소 환율 평가절하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콜롬비아 자동차 시장에서는 쉐보레가 23.7%의 점유율을 보였으며 르노가 20.1%, 기아 10.4%, 닛산과 마쓰다 7.2%, 포드 6.3%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의 현대자동차는 2.4%로 10위에 머물렀다.
한편, 지난해 콜롬비아 자동차 시장의 주요 이슈는 전기·하이브리드 차량, 현대 자동차의 복귀 등이다. 전기·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면서 각각 865대, 376대의 판매를 기록했다.
판매대행업체 마토스사와의 문제로 판매 정지를 당했던 현대자동차가 올해 신규 판매업체인 네오코프사와 함께 콜롬비아 시장에 복귀했다. 현대 자동차 관계자는 올해 판매 목표를 콜롬비아 자동차 시장 전체의 6.7%에 해당하는 1만6천대라고 밝혔다.
KOTRA 보고타 무역관 측은 “부가가치세 상승 및 콜롬비아 페소 평가절하로 기업과 소비자들의 심리가 위축돼 있다”며 “그러나 자동차 기업들은 신차 출시를 통해 새로운 사양과 디자인을 제시하고 가격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올해 실적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콜롬비아 정부에서 많은 관심이 있는 친환경 전기차 시장이나, 연료소비가 적은 하이브리드차 시장에도 한국 기업들의 많은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