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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SF6 가스 통합처리시스템, 5년여만 18억여 원 수익
김인환 기자|kih2711@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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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SF6 가스 통합처리시스템, 5년여만 18억여 원 수익

KERI, “SF6 회수 및 재생사업, 두 마리 토끼 잡는다”

기사입력 2017-06-15 12: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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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SF6 가스 통합처리시스템, 5년여만 18억여 원 수익

[산업일보]
SF6(육불화황)는 플루오린과 황의 화합물로, 황 원자를 중심으로 플루오린 원자가 정팔면체 구조를 취하고 있는 무색·무취·무독성·불연성의 기체다. 1960년대부터 절연제 등으로 넓게 사용되고 있다.

인체에 무해하지만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온실가스로 잘 알려져 있다. 가령, SF6의 지구온난화지수(GWP)는 23,900에 달한다. 이는 CO₂(이산화탄소)가 지구를 덥히는 효과가 1이라고 할 때 SF6가 23,900배나 높다는 의미다. 대기 중에 누출될 경우 3200년 간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도 문제다.

1997년 교토의정서에서는 SF6를 ‘6대 온실가스’로 지정했고,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에서도 ‘지구환경에 가장 악영향을 미치는 가스’로 선정했다. 탄소배출권거래제가 시행되고 신기후변화체계인 파리협약이 발표되는 등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SF6를 퇴출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히 일고 있다.

정부는 우리나라가 2030년 총 8억5찬60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 중 37%를 감축, 배출량을 5억3575만톤으로 낮추겠다는 자발적 감축 목표안을 세워놓은 상태다.

SF6는 그동안 전 세계적으로 폭넓게 활용돼왔다. 특히 각종 전력기기에 많이 사용된다. 전력계통에 고장이 발생했을 때 이를 차단하는 아크소호 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뛰어난 절연내력과 소호능력에 경제성까지 갖추면서 대표적인 절연매질로 전력기기에 적용되고 있다. 이중 개폐장치는 전기기기 중 SF6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대표적 설비다. 하지만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이 대두되면서 개폐장치 분야에서도 SF6를 퇴출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히 일고 있다. SF6를 사용했던 개폐장치를 친환경 제품으로 대체하는 작업은 글로벌 전력회사와 중전기기 메이커의 공통된 관심사다. 신기후변화체제 이후 온실가스 의무감축이 이슈화되면서 더욱 두드러졌다.

전기전문 국책연구기관이 민간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전력기기 시험과정에서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회수하고 재활용하는 통합처리시스템을 도입해 신기후체제 대응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는 한편, 별도의 부가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세계 3대 전력기기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KERI⋅원장 박경엽)은 전력기기 시험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인 SF6(육불화황) 가스의 대기방출을 친환경적으로 처리 및 재생하는 통합처리시스템을 도입, 지난해까지 약 18억 원의 탄소배출권 판매 수익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SF6는 각 수용처까지의 전력송전을 위해 많이 사용되는 전력기기인 가스절연 개폐설비(GIS) 및 가스차단기(GCB) 등의 절연차단제로 주로 사용되는 가스의 일종이다. 국내외 전력기기업체들의 장비 개발 및 완성제품의 검증에 필수적인 여러 평가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문제는 SF6가 지구온난화 지수가 매우 높은 가스라는 점이다. SF6가스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알려진 이산화탄소(CO₂) 보다 온난화지수가 무려 2만3천900배나 높다. 또한 대기 중에 최대 3천200년간이나 존재해 유럽 등 각국에선 사용을 규제하거나 배출량 감축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력기기 시험평가 과정에서도 불가피하게 SF6 가스가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문제가 발생해 왔고, 이에 대한 배출저감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폐SF6 가스 통합처리시스템, 5년여만 18억여 원 수익

한국전기연구원(이하 KERI)은 화학전문업체 솔베이코리아(주)와 함께 지난 2006년부터 CDM 사업을 준비, 전력설비를 점검하거나 폐기할 때 배출되는 SF6 가스를 회수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SF6 가스의 회수-운송-분석-재생 과정을 아우르는 ‘폐쇄 루프 시스템(Closed Loop System)’ 개념의 통합처리방안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폐 SF6 가스의 대기방출을 전량 회수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KERI는 전력기기 평가 이후 발생하는 SF6 가스의 회수해 제공하고, 솔베이코리아는 이를 운송 및 재생해 탄소배출권(CER)의 발행과 거래를 담당하는 역할이다.

2011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등록해 본격 사업을 추진한 결과, KERI는 현재까지 탄소배출권 판매를 통해 약 18억 원에 이르는 부가수익을 창출했다. 아직 정산되지 않은 2016년도분을 감안하면 20억 원을 초과할 전망이다. KERI는 향후에도 시험장에서 발생하는 폐 SF6 가스의 관리에 대한 상호협력을 솔베이코리아와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KERI는 총 사업기간(10년) 동안 약 36억 원의 수익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KERI 박경엽 원장은 “SF6 가스 회수 및 재생사업은 UN 기후변화협약 준수를 뒷받침하는 효과적인 대응책의 하나로 국내 중전기기 업체의 경쟁력 강화와 온실가스 감축을 동시에 달성한다는 측면에서 경제 발전과 환경 보전의 양립을 추구하는 ‘지속 가능한 개발’의 바람직한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작업환경 개선 및 안전사고 방지와 시스템 도입에 따른 중전기기 업체의 추가 사업기회 제공 등의 부수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전기연구원은 지난해에도 선도전기와 공동으로 3년여의 연구 끝에 SF6가스를 쓰지 않고 동일한 차단성능을 발휘하는 72.5kV 가스차단기를 개발한 바 있다.

현장의 생생함을 그대로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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