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미국 상무부의 한국산 원추 롤러 베어링에 대한 반덤핑 조사가 개시됐다.
미국 워싱톤무역관에 따르면 지난 19일 미 상무부는 한국산 원추 롤러 베어링(Tapered Roller Bearing)의 덤핑 혐의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으며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28일 The Timken Company의 제소로 시작됐다. 46.28~132.24%의 덤핑마진율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ITC(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는 한국산 원추 롤러 베어링 수입으로 인한 산업피해 예비판정을 다음달 14일경 발표할 예정이며 상무부는 덤핑혐의 유무 여부에 대한 예비판정을 12월 5일에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의 지난해 미국 수입 원추 롤러 베어링 시장점유율은 2위다. 미국 원추 롤러 베어링 수입현황을 보면 HS Code 8482.20.0040 기준으로 지난해 한국의 원추 롤러 베어링 대미 수출량은 약 2천800만 달러다. 이는 29%의 비중으로 수입시장 내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2015년과 2016년 사이 미국의 총 원추 롤러 베어링 수입량은 10.54% 감소한 반면, 한국산 수입량은 1.04% 감소에 그쳤다. 미국 내 수입 원추 롤러 베어링 시장점유율 1위부터 4위를 기록한 국가 중 2015년과 2016년 사이 유일하게 한국만 한 자릿수 감소율을 나타냈다.
미국 내 수입 원추 롤러 베어링 중 한국산 비중이 높은 까닭에 반덤핑 관세 적용 시 한국 기업들에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된다. 2016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일본과 한국의 시장 점유율은 0.23% 차이로 거의 큰 차이가 없는 실정이다.
미국은 반덤핑 조사대상 외국업체가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 미국 제소 측 업체가 제공한 불리한 정보를 판정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어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