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불과 몇 년 전 핸드폰과 현재 스마트폰 카메라를 비교해보면 엄청난 화질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 출시 초기 당시만 해도 대부분의 이들이 기존 스마트폰이 컴팩트 카메라를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 했다.
그러나 일상 속에서 늘 지니고 다니는 스마트폰의 편리함은 컴팩트 카메라를 대신하기 충분했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레인트렌드모니터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카메라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9명은 스마트폰 카메라 사용 이후 일상생활에서 사진을 찍는 일이 더 많아졌다고 답했으며 전체의 71.1%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인해 디지털카메라 사용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이렇듯 일상생활에서 편리하게 사진을 촬영하는 방법으로 많은 이들이 스마트폰을 선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카메라 품질을 놓고 경쟁을 벌이기도 해 스마트폰 카메라의 품질은 빠른 속도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제까지 스마트폰 카메라의 발전 방향은 화소, 조리개, 오토포커스 등에 집중돼 왔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폰의 ‘카메라 모듈 증가’가 눈에 띄는 변화로 감지되고 있다. 가장 먼저 시도된 ‘듀얼 카메라’ 기술은 스마트폰 뒷면에 독립적인 두 개의 렌즈와 센서를 갖춘 카메라를 장착하는 것을 말한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앞으로 예측할 수 있는 스마트폰 혁신 방향은 다수의 카메라 모듈을 한 방향에 배치해서 효과를 얻는 방식이다. 안병도 IT평론가는 “듀얼 카메라에서 카메라 사이의 거리를 화각만큼 크게 떨어뜨리고 양쪽 카메라의 다른 이미지를 합성한 후, 이미지 프로세싱을 통해 중간의 겹치는 부분만 처리해 주면 마치 파노라마 카메라로 찍은 듯 양옆으로 굉장히 넓은 사진을 쉽게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카메라 모듈을 4개까지 장착한다면 더 넓은 범위를 정밀하게 찍을 수 있으며 전력 소모량이나 사진 용량 증대에 따른 처리속도, 용량만 감당할 수 있다면 현실적으로 가장 쉽게 만들 수 있는 혁신”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열을 감지하는 적외선 카메라 등 특수목적 카메라를 추가 장착하는 방향과 스마트폰 카메라 자체에 360도 촬영 기능을 내장하는 기술 등의 혁신 방안도 업계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중이다.
안병도 평론가는 “새로운 스마트폰이 출시될 때마다 대중들이 가장 주목하는 부분 가운데 하나인 스마트폰 카메라 부분에서 보다 많은 혁신적 기술이 도입돼 삶을 풍성하게 해 준다면 스마트폰의 부가가치가 높아져 모바일 시장 전체를 생동감 넘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