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ASEAN FTA활용지원센터’ 인도네시아서 5일 개소
산업부·KOTRA, ‘한-아세안 경제협력 세미나’ 공동 개최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경제규모 세계 6위, 인구규모 세계 3위 등을 기록하며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신흥시장권’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정부는 아세안과의 교류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자 ‘한-ASEAN FTA활용지원센터’를 구축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와 KOTRA는 한-아세안 FTA 발효 10주년을 맞아 5일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서 ’한-ASEAN FTA활용지원센터‘를 개소한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말 아세안 경제공동체(이하 AEC)를 출범해 단일 경제통합체로서의 변화가 진행 중인 아세안 시장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에서 시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개소하는 한-ASEAN FTA 활용지원센터는 상품별 관세양허, 원산지증명서 발급, 통관 절차, 각종 FTA 활용 관련 애로 해소 등을 통해 바이어 및 진출기업의 FTA 활용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한-ASEAN FTA 수출 활용률은 52.3%였으므로 올해는 이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기업 밀집지역, 현지 대형전시회 등 마케팅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이동 상담 서비스도 연중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센터는 현지 전담직원과 더불어 산업별, 기능별 전문가로 구성된 외부 자문위원단을 위촉·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산업부와 KOTRA는 개소식과 함께 ‘한-아세안 경제협력 세미나’를 주아세안 대한민국대표부와 공동 개최한다고 전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양국 기업인 100여 명을 대상으로 한-ASEAN FTA의 성과를 홍보하고 두 지역의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GDP의 40%를 차지하는 등 AEC 10개 회원국 중 가장 큰 경제규모를 자랑하는 아세안 진출의 교두보로 알려져 있다. 또한 역내 상품, 서비스, 인력 이동의 자유화가 확대돼 개별국가에서의 비교우위를 아세안 전역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해 이번 한-ASEAN FTA 활용지원센터의 개소지로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
이태식 KOTRA 부사장은 “FTA 활용지원센터는 양자간 FTA 발효 초기에 설치·운영하는 것이 보통인데, 발효 10주년이 된 시기에 다자간 FTA지원을 위한 센터 개소를 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이는 아세안 시장에 대한 중요성이 그 어느 때 보다 높다는 의미이며, 국내 기업들이 FTA를 적극 활용한 투자진출 및 인프라 프로젝트 참가에 관심을 가져야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