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하면서, 이차전지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이차전지에 사용되는 원재료가 전세계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전기차 시장에까지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의 장정훈 연구원은 “재료업체에서부터 셀업체까지 그리고 심지어는 전기차 성장세마저도 둔화시킬 것이라는 두려움이 메탈 가격의 상승에서 야기되고 있다”며, “ 2016년부터 들썩거린 리튬에 이어 올해 들어서는 코발트 가격도 1년 전에 비해 127% 급등하면서, 시장은 이차전지 재료를 구성하는 주요 메탈들이 희토류라는 두려움을 갖고 있 으나 부존자원량과 생산량을 바탕으로 평가해보면 지나친 반응”이라고 언급했다.
장 연구원의 설명에 따르면, 1년간 가격이 26% 상승한 리튬의 경우 부존자원의 1%로 60kWh급 전기차 230만대를 생산할 수 있을 정도다. 코발트는 16년 생산량 기준으로 보면 동급의 NCA811 전기차 1천만대 분에 해당한다. 즉, 메탈 가격 상승은 자원 부족의 이슈라기보다 채굴(Mining)의 이슈다.
메탈 가격 상승에 따른 재료 비용 상승에서 셀 업체들이 자유롭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NCM622 기준으로 메탈 스팟 가격의 변화를 1년 전과 비교하면 셀 업체들은 12%의 비용 부담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전 IT용과 달리 재료업체로의 비용 전가는 용이치 않다. 전기차용 배터리로서 용량 및 수명 특성과 더불어 안정성이 검증된 재료 확보가 우선이기 때문이며 이는 전기차 제조사 입장에서도 동일하다. 따라서 메탈 가격 상승은 관련 양극재 업체들에게 판가 상승이라는 선물을 준 셈이다.
장 연구원은 “전지재료의 메탈 가격 상승이 희토류의 특성 때문이 아니라면 결국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면서 가격 안정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한 뒤, “이는 각국의 전기차 판매 확대 정책 및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의 전기차 플랫폼 본격화 전략에 따라 장기적으로 이차전지 산업의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