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올 추석 명절을 통해서도 현재 기업들의 상황과 향후 전망을 점칠 수 있다.
올해 충북지역 기업들의 경우 지난해 추석과 비교한 올해 체감경기에 대해 절반이 넘는 55.5%가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청주상공회의소는 지난 9월11일부터 20일까지 도내 330개사 조사표본업체를 대상으로 체감경기, 자금사정, 휴무계획, 상여금 및 선물 지급 등 ‘2017년 추석 명절 경기 동향’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전망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긍정적 전망은 5.4%인데 비해 부정적 전망은 39.1%로 나타났다. 부정적 전망은 지난해에 비해 20.6%p 감소한 수치다.
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으로는 ‘내수부진(46.7%)’에 이어 ‘親노동정책’이 21.1%로 차순위를 기록하며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상승 등에 대해 기업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인력난(11.1%)’, ‘자금난(10.0%)’, ‘대외리스크(8.9%)’, ‘기업관련규제(2.2%)‘>
자금사정 역시 ‘전년과 비슷’(56.6%)하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부정적 전망은 지난 추석에 비해 7.6%p 감소한 36.9%로 조사됐다. 긍정적 전망은 6.5%에 불과했다.
자금사정이 악화된 원인으로는 대다수 기업이 ‘경기부진에 따른 매출감소’(67.9%)를 지적했다.
추석기간동안 휴무일수는 최장 연휴기간인 10일을 응답한 기업이 31.8%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7일(15.4%)’, ‘4일(13.2%)’, ‘9일(12.1%)’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기업의 46.7%는 임시공휴일(10.2)과 대체휴일(10.6)을 모두 쉰다고 답했다. 18.5%는 모두 쉬지 않는다고 했다. 응답기업의 56.5%는 연휴기간에도 ‘납기준수’(78.9%)등의 이유로 공장을 가동한다. 이는 지난 해 보다 25.9%p 증가한 수치다.
조사업체의 72.8%는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갖고 있다. 상여금은 정기상여금 형태(76.9%)이며, 그 규모는 기본급 대비 ‘0~50%’(50.7%)‘가 가장 많았다. 응답업체 89.1%는 명절 선물을 제공할 계획이 있으며, 선물종류는 생활용품(43.9%), 식품(42.7%), 상품권(8.5%) 등의 순이었다. 이러한 상여금 지급 및 선물제공 결과는 지난 추석에 비해 각각 8.9%p, 3.0%p씩 증가한 수치다.
청주상공회의소 최상천 조사진흥부장은 “올해 추석의 체감경기와 자금사정은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긴 연휴를 맞이해 내수 진작 및 직원 사기 향상 차원에서 지난해 보다 많은 기업들이 상여금과 선물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민족 대명절인 한가위 분위기는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