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KAIST 물리학과 박용근 교수가 최근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미국 광학회(The Optical Society, OSA)이사회에서 석학회원(Fellow)으로 선정됐다고 17일 KAIST는 밝혔다.
박 교수는 바이오의학 분야에 적용되는 디지털 홀로그래피와 파면 제어 기술 분야의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석학 회원으로 선정됐다. 2010년부터 KAIST 물리학과에 재직하며 홀로그래픽 기술과 광 산란 제어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 성과를 이룩해 온 박 교수는 이번에 3차원 홀로그래픽 현미경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상용화해 다양한 의학, 생물학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관련 분야를 세계적으로 선도하고 있다.
기존 3차원 영상 촬영 세포는 형광 물질 등으로 염색해야만 가능했다. 그러나 박 교수가 개발한 HT(holotomography)기술은 살아있는 세포와 조직을 염색하지 않고도 실시간 3차원 영상을 측정할 수 있어 생물학과 의학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를 진행이 가능해졌다.
박 교수는 이러한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2015년 ㈜토모큐브를 설립해 해외 수출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 해에는 소프트뱅크벤쳐스, 한미제약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 받았고 현재 MIT, 미국 피츠버그 의대, 독일암센터, 서울대학교병원 등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 연구 기관에서 장비를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박 교수 연구진이 개발한 광산란 측정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더웨이브톡을 설립해 네이버를 비롯한 기관들의 투자를 받아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박 교수는 “KAIST 부임 후 수행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석학회원에 선정돼 기쁘다”며 “훌륭한 연구원들과 학교의 지원 덕분에 기초와 응용 양 분야에서 계속 새로운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박 교수는 네이처 포토닉스,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미국국립과학원회보,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피지컬 리뷰 레터스 등에 100여 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관련 국제학회를 창설해 의장을 역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