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의료 소액 보험금 미청구 건수 비율 51.4%…블록체인으로 청구 간소화
과기정통부·교보생명, ‘블록체인 기반 보험금 자동청구 서비스’ 구축
그간 번거로운 보험금 청구절차에 다수의 국민들이 청구금액이 소액인 경우에는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했다. 그러나 이제 블록체인을 통해 소액 보험금 청구가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블록체인 기반 실손의료보험금 자동청구 서비스’를 교보생명과 함께 구축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민의 약 65%가 가입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 실손의료보험(약 3천400만 건)은 의료기관에 진료비를 지불한 후 진료비영수증 등 진료기록 사본과 보험금청구서를 팩스, 우편, 인터넷, 방문 등의 방법으로 보험사에 제출해 보험금을 청구해야 한다.
이러한 절차가 동반돼야 하다 보니 청구금액이 소액인 경우에는 서류준비 부담 등으로 보험금을 청구를 포기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됐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성인 1천200명을 대상으로 보험금 미청구 건수를 설문조사한 결과, 1만 원 이하 진료비에 대한 미청구 건수 비율이 51.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번에 구축한 ‘블록체인 기반 실손의료보험금 자동청구 서비스’는 블록체인 기반 인증을 통해 보험금청구서 작성과 진료기록 사본 전달을 자동으로 처리해 가입자가 손쉽게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가입자가 병원에서 진료비를 수납할 시, 자동청구 의사를 밝히고 스마트폰 어플로 보험사로 보내야할 진료기록들을 선택하기만 하면 보험금 청구 접수가 완료된다.
이후 가입자, 보험사, 의료기관이 함께 참여해 인증 정보를 공유하는 블록체인에서의 인증 결과에 따라 보험금 자동청구 여부가 결정되고, 보험금 청구의 전 과정이 블록체인에 기록돼 투명하게 관리된다고 과기정통부는 전했다.
오는 12월부터 수도권 내 3개 병원과 교보생명 가입자 일부를 대상으로 운영될 이번 시범 서비스는 관련성과를 바탕으로 사업자간 협의에 따라 향후 전국 중대형 병원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최영해 인터넷융합정책관은 “이번 시범사업은 블록체인이 국민 생활과 밀접한 문제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강조하며, “보험금 청구 자동화 서비스를 통해 국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