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중국의 인터넷 산업군이 무서울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관련 전문인력 수요가 늘어나면서 인기 직종의 경우 연봉도 상당하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에 따르면 중국의 인공지능(AI)이 국가적 화두가 됐고 신소매와 신비즈니스라는 개념이 새롭게 떠오르면서 인터넷 분야 신입직원의 평균 월급이 1만 위안 관문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중국 모바일인터넷 채용 플랫폼 BOSS의 ‘2017년 인터넷 인재 흐름 백서’에서도 인터넷 업계의 평균 월급이 1.06만 위안(약 174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AI 등 인기 직종은 2.5만 위안(약 410만 원)을 넘어섰다.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디디(滴滴), 메이퇀덴핑(美团点评) 등 대기업의 경우 초봉이 창업 때보다 2배 이상 뛰었다.
적잖은 인터넷기업이 기술 주도형 구조 전환에 나서면서 지난해 기술 인재 수요 비중이 25.1%에 달해 2016년보다 2.7%P 올랐다. 특히 AI 분야 인재 수요는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덩달아 기술직 인재 임금 비중이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해 10대 고임금 직업 중 절반 이상은 AI와 관련된 직업으로 나타났다. 음성식별부터 자연어 처리(NLP), 머신러닝 등 분야의 월급도 모두 2.5만 위안을 돌파, 기존 인터넷 직종보다 크게 앞섰다.
업계 별로 보면 온라인게임과 라이브방송 플랫폼의 발달로 게임업계의 생태 환경이 개선됐다. 이 가운데 온라인게임은 지난해 월급 상승률이 5.1%를 기록해 월급이 가장 빠르게 고공 행진하는 분야로 꼽힌다. 정보 보안의 지난해 월급도 전년 대비 4.2% 올랐으며 인재 수요 증가율은 60%를 넘어섰다.
지역적으로는 베이징∙상하이∙선전 등 1선 도시의 임금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베이징은 수도라는 점과 인터넷 창업의 본거지라는 것이 강점으로 작용, 지난해 신입직원의 평균 월급이 1.33만 위안으로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상하이와 선전이 각각 1.17만 위안, 1.10만 위안으로 바짝 뒤쫓았다.
인터넷 산업이 하락세를 보인 2선 도시는 70% 이상 기업이 7천~8천 위안 대의 월급을 신입에게 지급했다. 신기술과 관련한 인재 수요가 1선 도시에 몰리면서 임금 상승폭도 다른 도시보다 훨씬 컸다. 보고서는 지난해 인터넷업계 종사자 중 석사 이상 학력을 보유한 인재의 80%가 1선 도시에 집중돼 있으며 16%만 2선 도시에서 일하는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