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2018년 국내 수출이 양호하게 출발했다. 1~10일까지 수출과 수입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7.6%와 24.9%를 기록했다. 10일까지 수출증가율이 양호하다고 평가할 수 있는 이유는 우선 지난해 높은 증가율에도 불구하고 10% 후반대의 높은 수출증가율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참고로 지난해 1월 1~10일 수출증가율은 37.7%이다.
또 다른 고무적 현상은 일 평균 수출액이다. 10일까지 일 평균 수출액은 약 18억2천만 달러로 지난 2014년(1월 1~10일) 이후 가장 높은 일 평균 수출액을 기록했으며 일 평균 수입액 역시 20억7천만 달러로 2014년 이후 최고수준이다.
이는, 사실상 국내 수출규모(월간 수출액 12월 누적기준)가 급감하기 이전 수준인 2014년 고점 수준을 상회하면서 정상화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
주요 수출품목과 수출지역은 아직 지난해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전년동기 60.6%), 석유제품(15.3%)이 여전히 수출을 주도하고 있고 지역별로 대베트남(전년동기 55.7%), 대EU(14.2%), 대중국(11.6%) 수출이 양호한 추세를 지속중이다.
국내 수출 경기사이클은 당분간 견조한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화 강세 부담이 있지만 글로벌 경기가 강한 확장사이클을 유지하면서 글로벌 교역규모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경우 반도체 등 IT 중심의 수출단가 상승이 국내 수출 사이클을 견인했지만 올해의 경우 경기회복 가속화로 물량효과가 가시화될 수 있음이 국내 수출경기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국내 구경제 관련 업종의 수출 및 대 이머징 수출이 양호한 수출을 지속할 수 있음도 당분간 국내 수출경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이 밖에도 상반기중 사드 리스크 완화에 따른 기저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지난해 사드 리스크가 본격화되면서 자동차 등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대중국 수출이 악화됐던 점을 감안할 때 이들 품목을 중심으로 기저효과가 가시화될 개연성이 높다.
하이투자증권의 박상현 연구원은 “지난해 수출증가율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와 원화 강세 영향 등으로 2018년 국내 수출증가율이 2017년과 같은 높은 수출 성장세를 기록하지 못할 것”이라며, “그러나 수출물량 증가와 함께 IT에 이어 구경제 수출 모멘텀이 합세하면서 국내 수출 경기가 견조한 흐름을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