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지난 2월 수출은 448.8억 달러(전년동기대비 +4.0%), 수입 415.7억 달러(+14.8%), 무역수지 33.1억 달러 흑자를 내면서 73개월 연속 흑자를 냈다. 2월 수출은 16개월 연속, 수입도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일평균 수출금액은 23.0억 불, 17.3% 증가해 1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선박을 제외한 일평균 수출금액은 21.6억 불, 15.4% 증가해 16개월 연속 상승무대를 타고 있다.
수출 단가는 15개월 연속 증가, 물량은 소폭 감소
2월 수출은 설 연휴로 인한 큰 폭의 조업일수 감소(△2.5일), 중국 춘절 연휴(2.15∼21일), 기저효과('17.2월, +20.2%)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증가해 16개월 연속 수출 상승세를 지속했다.
수출 증를 이어갈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전 세계 경기 호조에 따른 수입 수요 증가 ▲IT·반도체 경기 호조 ▲유가 및 주력품목 단가 상승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요인을 배제한 2월 일평균 수출은 23.0억 달러로 역대 2월 일평균 수출 중 최대 실적이며, 1월과 2월 수출 합계는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한 수치다.
13대 주력품목 중 반도체·선박·컴퓨터·석유제품·석유화학 등 5개 품목의 수출이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증가했으며, 증가한 품목 중 석유화학을 제외한 4개 품목은 두 자릿수 증가, 주력품목 내 MCP(복합구조칩 집적회로)․SSD(차세대 저장장치) 등 고부가가치 품목 수출 증가가 이뤄졌다.
반도체(90.1억 달러, +40.8%)·컴퓨터(8.6억 달러, +29.5%)는 역대 2월 수출 중 최대 실적의 기록을 냈다.
반도체 D램은 서버용 수요 강세 및 완제품 제조사 재고 확대로 고가격세 유지, 낸드는 신규 설비 가동으로 단가 하락세이나 스마트폰용 수요 증가로 전체 반도체 수출 17개월 연속 증가했다. 선박은 고가 LNG선(5척, 10.2억 달러), 컨테이너선(2척, 2.8억 달러) 및 해양플랜트(원유생산시설․FSRU, 6.9억 달러) 등 통관으로 수출 40% 이상 증가
조업일수 감소, 최종재 판매 부진, 경쟁 심화, 해외생산 확대 등으로 일반기계·자동차·디스플레이․가전 등 8개 품목의 수출이 줄었다. 일반기계는 주요국 경기 호조에 따른 제조설비․건설 인프라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수출 감소로 전개됐다.
자동차는 조업일수 감소 및 최대 수출시장인 북미 지역 판매 부진 지속 등으로 자동차 수출이 감소했다. 차부품은 미국 시장 내 한국산 완성차 판매 부진 지속 및 중국 춘절 연휴에 따른 현지 조업일수 감소로 차부품 수출 감소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외에도 LCD 패널 단가 하락 및 모바일용 OLED 성장세 둔화 등으로 전체 디스플레이 , 중국 환경정책 강화 및 동절기 생산 감축에 따른 단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철구조물 수출 급감 및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수출 이 마이너스 성장했다.
미국의 경우 일반기계(제조업 경기 호조)·반도체(수요 증가)·석유제품(유가 상승) 등 수출 증가에도 불구, 자동차․차부품(자동차 소비 위축)․무선통신기기(신제품 대기 수요)․섬유(자동차 등 산업용 수요 감소 등) 등 수출 감소로 전월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됐다.
미국 수출 감소, 반도체 제조용 장비(+100.3%)․항공기 및 부품(+240.5%)․석유제품(+199.2%)․석탄(+439.9%) 등 수입이 16.8% 증가해 2월 對미국 무역흑자는 '17.2월 대비 △76.9% 감소한 3.6억 달러, 브라질 등 역내 주요국 경기 회복에 따른 생산 및 투자 확대로 일반기계․철강․석유화학 등 수출이 증가했으나, 전년도 선박 수출 기저효과 및 차부품 현지조달 증가 등으로 對중남미 수출 감소가 있었다.
대외적으로 보호무역주의 확산, 미국 연준(FRB) 금리인상 가속화 전망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주력품목의 글로벌 경쟁 심화 등으로 향후 수출 여건의 불확실성 증대가 예상된다.
대내적으로도 환율 변동성 확대, 기저효과 약화, 주력품목 해외 생산 확대, 수출 잔량 감소에 따른 선박 수출 감소 등 하방요인 확대가 우려되고 있다. 다만, 글로벌 경기 확장세에 따른 수입 수요 증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은 우리 수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 특히, 3월에는 “지사화 사업” 600여건 조기 시행(5월→3월), 미국․중국․독일․이탈리아 등에 총 10회의 디스플레이․패션의류․생활용품 관련 전시회 참여, 총 32회의 무역사절단․상담회 지원 등을 통해 수출 증가세를 견고히 유지해 나갈 계획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