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조선 3사의 실적 개선이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촉발된 호재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조선업계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그룹은 조선부문 합산 기준으로는 12.6%(현대 6%, 삼호 28%, 미포 9%), 삼성과 대우는 각각 12.2%, 14%의 달성률을 보이고 있다. 3월에도 삼호, 삼성, 대우 모두 LNG선을 중심으로 추가 수주를 기록했기 때문에 이를 더하면 현대중공업 그룹, 삼성, 대우의 수주달성률은 현재 15% 혹은 이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업체들 수주실적에서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은 LNG선이다. 3월 현재 한국이 수주한 LNG선은 언론보도 등을 조합하면 11~13척, 금액으로는 19억8천만 달러~23억4천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 뒤를 대형유조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이 잇고 있으며, PC선과 해양부문은 아직 잠잠한 흐름이다. 최근 들어서는 CMA-CGM의 1만4천 TEU 초대형 컨선 12척(현대중), 현대상선의 초대형 컨선 20척(국내 조선사) 발주 소식이 있는데, 연초의 LNG선 수주모멘텀이 2분기 이후에는 컨테이너선 쪽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어보인다.
국내 업체들은 모두 2016년 최악의 수주실적을 기록한 이후 2017년 반등에 성공하고, 2018년에는 추가적인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적어도 현재까지는 이러한 목표 달성을 향해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2018년 전세계 선박 수주량은 2월말 기준 월평균 650만DWT로 지난해의 670만DWT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선종별로는 탱커 비중이 크게 하락한 가운데, 컨테이너선, LNG선, 기타 선종(크루즈선, 해양지원선)등 고부가 선박의 비중은 상승했다.
국가별 점유율은 고부가 선박 발주 증가에 힘입어 CGT 기준으로 한국이 27%(2017)→ 34%(2018년 2월)로 전년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중국 41%(2017)→ 35%(2018년 2월), 일본 9%(2017)→17%(2018년 2월)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세계 조선시장에서의 주도권 상실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한국 조선은 DWT나 CGT 기준 모두 30% 내외의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한편, 견조한 수주실적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인도량은 여전히 수주량을 상회하고 있으며, 글로벌 수주잔고도 아직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주목해야 할 점은 수주잔고 하락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역사적으로 전년도 대비 수주잔고가 전년도 대비 신조선가와 동일한 패턴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이는 향후 추가적인 선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요인이다. 특히, 한국과 중국은 이미 전년도 대비의 수주잔고가 증가세로 전환했는데, 양 국가 수주잔고의 동반개선은 글로벌 선가의 하락 압력을 크게 경감시키는 요소가 될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의 이재원 연구원은 “2018년 신조선 수주량 30%이상 증가, 추세적인 신조선가 상승 등을 기대하고 있다”며, “현재 LNG선에 이어,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고, 수주잔고 레벨이 낮은 PC선이나 벌크선도 언제든 발주가 살아날 수 있다. 수주증가로 수주잔고가 증가세로 접어들면 신조선가의 상승세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