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지난 1월에 이어 3월에도 국민들의 건강을 위협했던 미세먼지의 대부분이 중국에서 건너왔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기관의 연구 결과 밝혀졌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고농도 미세먼지(PM2.5)가 발생한 3월 23일부터 27일까지 서울지역의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원인을 분석해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24일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된 이후,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기정체와 높은 습도 조건에서 국내 미세먼지 원인 물질이 축적돼 26일 오전까지 고농도를 유지했으나 오후부터 미세먼지 농도가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동북아 대기질은 22일부터 중국 산둥반도, 랴오닝성 등에서 고농도인 PM2.5 관측된 뒤, 중국 랴오닝성, 산둥반도 부근(베이징 23일 일평균 110㎍/㎥, 청도 24일 일평균 108㎍/㎥) → 백령도(24일 07시 62㎍/㎥) → 한반도 유입 (서울 24일 13시 87㎍/㎥) 등으로 진행됐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측은 “2018년 3월 24~27일 서울지역에 발생한 고농도 미세먼지는 24일 중국 남중부에서 국외 대기오염물질이 한반도 전역에 광범위하게 유입돼 확산되지 못하고 높은 습도 및 대기정체로 축적·심화됐다”고 밝혔다.
함께 연구를 진행한 국립환경과학원에 의하면, 국외 영향은 사례 초반(3월 23일~24일) 동안에는 69~58%, 후반기(3월 25일~26일) 동안에는 51~32% 수준을 보였다.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된 이후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더해져 높은 습도 및 대기정체로 2차생성이 활발히 일어났으며,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의 주 원인물질은 질산염, 황산염, 암모늄염이었으나, 질산염의 증가가 뚜렷하였던 지난 1월15일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와는 달리 황산염 및 암모늄 이온의 증가가 뚜렷하였다고 분석했다.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시 대기오염측정소에서 측정된 미세먼지(PM2.5) 성분 분석 결과, 3월 1~23일 평균 보다 질산염(NO3-)은 3.1배, 황산염(SO42-)은 3.4배, 암모늄염(NH4+)은 4.1배 높았다. 이는 질산염의 높은 증가가 뚜렷했던 지난 1월 고농도와 다른 양상이다.
한편,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 분석 결과, 중유 등 연소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바나듐(V) 및 니켈(Ni) 농도가 증가했다.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시에서 측정된 미세먼지(PM2.5) 중금속 성분 분석 결과, 2016~17년 3월 평균 보다 바나듐(V)은 12배(16.6ng/㎥), 니켈(Ni)은 5배(7.3ng/㎥) 증가했다. 이는 지난 1월 고농도시 보다도 약 2배 높은 농도이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월 15일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했을 때는 질산염 증가가 뚜렷했었지만, 이번에는 황산염과 암모늄염, 바나듐과 니켈 농도가 증가했다”면서 “앞으로도 시민들께 신속하고 정확하게 고농도 미세먼지 원인 분석결과를 제공하고, 보다 심층적이고 종합적인 분석을 토대로 실효성 있는 대응 정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