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애플은 최근 자체 필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의 애플스토어, 데이터센터와 본사 건물에 필요한 전력을 모두 풍력, 태양광, 바이오 에너지로부터 공급받게 된 것이다.
구글은 2017년말 기준으로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을 완료했다. 전 세계의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기 위해 풍력, 태양광 개발업체들과 연간 약 3GW의 재생에너지 구매계약을 맺었다. 데이터센터용 전력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아마존의 AWS도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을 2014년에 약속했고, 2017년말 기준 50%의 달성률을 기록했다.
애플은 자체 전력 소비의 100% 재생에너지 조달을 발표하면서 애플에게 납품하는 공급업체들도 납품하는 부품에 대해서는 재생에너지로 제조하겠다는 서약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이 계약에 서명한 업체들은 23개라고 밝혔다.
아직은 강제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자발적인 참여이다, 하지만 업체들이 준비할 수 있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재생에너지로 제조하지 않는 부품이나 소재 공급업체들은 애플의 벤더에서 탈락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BMW, GM 등도 전기차 제조공장은 재생에너지 채택비율을 높이고 있고, 배터리 등 관련 부품업체들에게도 동일하게 요구하고 있다.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기업을 운영하는 비율을 높이지 않으면 상대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자체 전력조달을 100% 재생에너지로 하겠다고 선언한 ‘RE100’에 가입한 글로벌 기업들의 숫자는 최근 급증하며 130개를 돌파한 상태이다. 과거에는 이 기업들이 대외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비용상승을 감내하면서 재생에너지에 투자했다.
하지만,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의 발전단가가 급락하면서 주요 시장에서 석탄, 원전 등의 기존의 에너지원 대비 발전단가가 낮아져 기업들이 앞장서서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여기에 전기차 시장의 확대를 겨냥한 배터리의 대량생산 경쟁에 따라 ESS 가격까지 급락하면서 재생에너지는 유일한 약점인 공급의 불연속성 조차도 극복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의 한병화 연구원은 “재생에너지 시대로의 전환을 조기에 이루지 못하면 국가던 기업이던 오히려 경쟁력이 낮아지는 시대가 온 것”이라며,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관련업체와 ESS용 배터리 관련 부품/소재업체들에게는 지속가능한 성장 확률이 높아지는 국면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특히, OECD국가들 중 에너지전환에 가장 늦은 대한민국이기 때문에 관련업체들에게 향후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